가나다라

동네놀이터에 놀다가 송창식의 ‘가나다라’ 노래가 어디선가 들리니
선주 : 어! 아빠노래야 (귀를쫑긋) 맞네 맞아!
선주아빠는 주로 송창식의 가나다라,김흥국의 호랑나비 요런노래 불러준다.후훗
이 노래 덕분에 선주가 가나다라를 읇게되었다는
자석글자 ‘ㅎ’을 들고와서 하마할때 그거야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음.

집중집중

집중하게 하소숴.
9월부터 뭔가 집중이 안되고 매사 산만하고
정신을 놓고다니며 뭔가 줄줄 새는것 같다.
기초체력 좋던 몸이였는데, 한순간에 삐리삐리 해지더니
머리속도 잘 안돌아가고 쩝;;
일단 정신을 좀 차리고 튼튼 프로젝트를 해야겠다.
– 잠을 잘자야지
선주 빨리 재우기 플젝부터
선주가 한시간만 빨리자도 삶의 질이 달라질듯 -_-
– 운동?!
이건 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다시 점심시간에 시도해볼까
밥을 잘 먹는게 먼저가 아닐까?
그럼 새벽에? 허허;;
– 잘 먹기
밤 늦게 안먹기, 과식 안하기

예쁜 4살

# 4살아이들의 대화
요즘 선주는 어디서든 다짜고짜 몇살이냐고 묻는다.
병원에서 여기저기 몇살이냐며 말을 건넨다.
선주 : 몇짤이야?
동갑 : 4샬
선주 : 친구네!! 같이놀까?

약국에서 동갑친구를 또 만남
선주 : 또 만났네?
둘이 노는중
선주 : 난 엘사랑 안나 둘다 좋은데 너는?
동갑 : 나두 엘사좋아 와 여기 폴리다
선주 : 와 폴리 나 폴리도 좋아

# 삼춘기가 지나
사랑스럽고 예쁜 때
아직 서툰 아기발음이 사랑스러운데
똑바른 발음이 되어가면 아쉬울것 같다.
그 조그만입으로 쉴새없이 종알종알 이야기하고
흥얼흥얼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점프를 할수있게되면 정신없이 무념무상으로 뛴다.
동생들을 돌보기를 좋아하고
언니오빠들에게 주저없이 다가가 놀자고한다.
남자여자를 구분하여 쉬할때 아빠가 보면 싫어한다.
이제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며 기다려주기도 하고
먹어도되는지 해도되는지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
영화 한편(겨울왕국)을 전부 다 보았다.
이번 겨울엔 극장을 시도해봐도 될듯?
사람이 되어간다!!!
그런데 아쉽다!!

#강아지처럼
– 건널목 건너 초록불을 기다리며 동동거리는 선주
초록불이 켜지자마자 나에게 뛰어와 안긴다.
– 엄마품이 그리울때라고 여겨지는데
‘엄마품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는 동화책을 가지와서
다 읽어주면 폭 안기며 책을 따라한다.
– ‘엄마를 보면 나도몰래’를 부르며 뛰어와 안긴다.
– 퇴근하고 오면 달려와 뭐 사왔냐며 다짜고짜 가방을 뒤진다.
뭔가 없으면 풀이 죽음
– 서운한게 있으면 ‘흥’하고 구석으로 가서 나 삐졌오 데모한다.
‘흥’소리가 길어서 좀 웃김.

어질어질

딱 9월부터 앉아있어도 어질어질 울렁울렁
일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생활이 멀미모드로 불편해졌음.

그동안의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았나보다.
평형검사를 거금을 들여 하게되었는데
편두통성 어지럼증이란다.
반고리관이 안 붙어있고 떠나닌다나
수면부족,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생긴다고 한다.
빈혈인가보다 했는데 이게 웬 뚱딴지 같은 소리래.

암튼 큰병이 있는건 아니지만 참 자잘하게도 문제들이 계속 나오네. 쩝

주말이 더 힘들어

정신없는 주말 + 피곤 + 약기운으로 인해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져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 토요일 아침
무거운몸 억지로 일으켜 외출준비
급 누룽지 끓여 먹이기,옷입히기,선주가방챙기기,씻고 옷입고
결국 내폰은 집에두고 외출하여 불편함을 감수해야했음.
아기때보다 훨씬 편해졌지만 뭐 하나 빼먹는건 늘 있는 일.
남자만 멀티에 약하니 나도 약하다.
핸드폰 놓고다닌다고 뭐라 하지 말라구.

# PM 12:00
뭉은 한의원에 나와 선주는 애슐리에서 점심.
둘다 그냥그냥 대충먹고 한의원으로.
격한 추나요법 당하고있는 뭉의 뒷태를 선주와 구경.
좋아지리라 믿는다.

# PM 3:40
다음코스는 아산병원에 발달검사하러 3시 40분 도착
한시간쯤 놀이를 하고 설문지를 작성.
이제는 그냥 대충 작성한다.
기억도 안나는 아기때발달상황 질문들이 매년 같아서 좀 지겹네.
작년에 적었잖아!!
한번씩 육아에 대해 생각하게되고 검진을 해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단 계속 참여한다.

# PM 9:00
그렇게 모든 일정을 끝내고 저녁먹고 집에오니 9시쯤
좀 쉬었다가 할머니집에 선주맡기러.
다음날 일요일은 대구결혼식에 가야하므로.
웬일로 떨어지기 좀 싫어했는데 어쩔수없이 맡기고 왔음.

# 일요일아침 AM 6:30
아놔!! 늦잠자서 대절버스 놓치고
어쩔수없이 그냥 느긋하게 챙겨 성남버스터미날로.
8시버스를 타고 11시반에 도착하여 착실하게 친구사진까지 찍고
2시에 버스출발 양재에 5시반 도착.
아 하루종일 버스타는내내 실신하여 주무심.
속이 울렁울렁 어질어질 콘디션난조. 쌀국수로 속을 좀 달래고
버스정류장 잘 못찾아서 암튼 집에 8시에 도착.선주와 상봉

# PM 8:00
선주에게 미안한 마음에 12시까지 열심히 놀아줌
치카치카안한하겠다고 하여 결국 한번 울고불고 난리.
다행히 치카치카하는 하고 잠듬.
울고나서 엄마좋다며 안기는 선주의 잠든 모습이 오늘따라 짠하다.
엄마아빠의 빈자리에 가끔씩 허전할 선주가.

이렇게 주말이 다 가버렸네. OTL
주말에 다들 회사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난 그럴 틈도 그럴 여력도 없이 보내는 연속인데
뭔가 괴리감이 잠시 들었음.
난 이래저래 주말이 더 힘들다.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의욕상실에 기도할 마음이 안생기기도 하는데
기도하려고 노력해보는중.
복잡하게 엉킨 내 머리속 마음속을 좀 풀고싶어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봄.

난 엘사야

#공룡
만화 아기공룡버디와 지성이오빠한테 물려받은 공룡책들을 통해 공룡을 좋아하게됨.
선주가 알고있는 공룡들은 5-6개정도
할머니에게 스테고사우르스를 한자한자 따라하라며 가르쳐주기도 한다. -_-
티라노 사우루스,스테고사우루스,프테라노돈,안킬로사우루스,트리케라톱스
지난 추석 차안에서의 지성이 오빠와의 대화
지성 : 선주야 티라노사우르스 어떻게 생겼어?
선주 : (잠깐 생각하더니 눈 동그랗게 뜨고) 무섭게!
지성 : (할말을 잃고 창밖을 구경)…
선주 : (잠깐 생각하더니)오빠 티라노사우르스 아는구나!!!??

#똘똘이
선주생일때 선주가 고른 똘똘이 아기인형
울기도 하고 옹알이도 하고 웃기도 한다.
한참 이 아기인형을 늘상 안고 다니며 우유도 주고 쓰담쓰담도 해주고
재워도 주고 놀아도 준다.
아침에 잠에서 깰때 똘똘이를 안겨주면 미소를 활짝 지으며 일어난다. :)
엄마 : 선주야
선주 : 나 똘똘이 엄만데?!

#엘사
이번 생일에 겨울왕국 스티커북을 선물받아서 가지고 놀더니
겨울왕국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작년에 사두었던 겨울왕국을 보여주었더니 완전 열심히 보네
작년엔 거들떠 보지도 않더니
엄마 : 선주야
선주 : 나 엘산데? 엄마는 안나해

이번 주말에 잘 못놀아줘서 일요일저녁에 큰맘먹고 겨울왕국케잌을 사들고 감.
겨울왕국 OST도 배경음악으로 틀어주고 마음껏 엘사놀이를 즐겨주었네.
영화는 얼음장수,엘사와 안나의 어린시절,엘사가 성문을 걸어잠그기까지만 반복해서 본다.
그 뒤의 이야기는 아직 관심없네.
케잌의 장식 조그만 엘사와 올라프를 소중하게 안고 다닌다.

감사하는 마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가셨네.
기사로만 봐도 참 좋더라.
이런때에 선주가 세례를 받게되어 감사하고
성당 성전앞자리에 자꾸 끌어다 앉혀놓는 선주 덕분에
가까이 다가가게되어 감사하고
여러가지가지 감사하고 웬지 마음도 아프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 잊지말아야
할텐데 헤헷

데레사

일요일 성당 유아방
봉헌바구니를 머리에 쓰고 모자라며 -_-;;
졸리다고 방석위에서 뒹굴뒹굴
책보다가 옆에 아가한테 인사했다가 친구들한테 얼쩡댔다가
결국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성전에 들어가보았는데.
맨앞 복사언니오빠들 자리까지 내손을 끌고 간다.
소리칠까봐 질질 끌려가줌.
역시 적극녀 뭐든 앞에서 보겠다고.
조용히할수있냐니까 그렇다고해서 앉아있었네.
혼자 앉아있을 수 있다며 나보고 저리 가 앉으란다. ‘엄마 가 가’
헉 그렇게 30분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미사를 보았는데
참 좋더라!
선주덕분에 신앙심 뭉클
고맙다 선주 데레사야 : )
감기 어서 낫고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한주 되어라

꿈꾸는 선주

새벽 4:20
꿈속에서 선주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 잠꼬대.
선주 : 볼거야 볼거야 리모콘 아앙 (울 기세)
희토 : 자 여기(안 울리기위해 리모콘 쥐어줌)
선주 : 우유 먹을래 으앙(안된다고하니 한참 울고떼씀)
선주 : 쉬할래 엄마좋아(훌쩍) 물먹을래
선주 : (물먹고 나서 안아줬더니) 타요볼래 지금
희토 : (타요장난감 버스 안겨줌 – 그와중에 라니로 고르심) 라니랑같이 자자
선주 : (바로잠들었다싶었는데) 할머니 보고싶어
으악 또 울기세
바로 토닥토닥 및 모른척
이 새벽에 꼭 라니를 안겨줘야겠니
아직 아기구나 선주.
요즘 새벽마다 이런식. 털썩 OTL

책읽어주는 누나

엄마친구들모임에 같이 간 선주.
선주를 포함한 누나들이 아가를 돌본다.
아가엄마 : 얘들아 아가한테 책도 읽어주고 블라블라 잘 부탁해~
선주가 느닷없이 책을 가져와서 아가앞에 펴더니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아기에게
선주 : 이것봐봐 이것봐봐
아가 : 눈 동글동글 껌뻑껌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