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챌린지

2024년 7월 18일

2020년 7월쯤 시작했던
해리포터 챌린지를 드디어 오늘 마무리했다.
내 생애 첫 영어 원서였다.
아 기쁘다. 짝짝짝짝!!!

코로나 시절 3학년 선주는 해리포터 덕질을 시작했다.
해리포터 시리즈 전부를 읽고 또 읽고, 보고 또 보고하더라고.
물론 모두 한글로 된 책과 영화나 관련 영상들이다.
나는 이때다 싶어 영어원서로 읽혀보고싶은 마음에 일단 원서를 샀다.
그러는 중에 해리포터 챌린지(유튜브)를 발견했다.
오우! 이거다 싶어서 내가 일단 시작했다.
같이 듣고 싶어서 일부러 선주 옆에 있을때 읽고 듣고했는데
저런! 이 녀석, 원서에는 관심이 없네? ㅋㅋㅋㅋ
그럼 어쩔 수 없지 나 혼자 해야지 뭐..
그런데 하다보니 재미가 있더라구.

코로나 시기에는 내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미뤄오다가 올해들어서는 매일하게 되었다.
선생님이 강의 하나에 세 페이지씩 해주시는데
하루는 혼자 읽고 단어 찾고,그 다음날은 선생님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했다.
이런걸 무료로 올려주시다니 ㅠㅠ
리터스텔라 샘 최고! 참 고맙고 따듯한 사람. 팬이 되었다.
이제 유료지만 빨강머리앤에 또 도전해보고 싶다.

선주에게 고맙다.
덕분에 원서 읽어볼 생각을 다 했으니.
선주에게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않았고
스스로 성취감을 갖고 싶었다.
음 이게 성취감을 위한 공부인지, 영어가 필요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간 어디쯤인 것 같다.

어쨌든 이런 작은 성취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나도 해볼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고, 하루를 끌어가는 힘이 된다.

기쁘다! 저녁에 피자파티라도 해야겠다.

내 무릎

2024년 7월 17일 수요일

슬리퍼를 신고 주차장을 지나가던 중에
살짝 균형을 잃었다가 다시 중심을 잡는 찰라에
어라? 갑자기 내가 무릎을 꿇고 있다.
이게 얼마만에 넘어지는건지
뒤에서 오던 차가 있었는데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었고,
앞쪽에서 오시는 아파트 직원분과 인사를 하면서
대뜸 ‘안녕하세요 넘어졌어요’ 라고
묻지도 않은 나의 안부를 전한다.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내 무릎이야 ㅠㅠ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작품이라고는 절규밖에 몰랐던 뭉크
전시를 보고 나니 뭉크에 대해 더 궁금해지더라고.
정말 많은 시도를 했고 많이 그렸구나
유난히 감정이 많이 담겨있구나.
자기 감정과 생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느꼈고,
그림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였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병든 아이의 힘 없고 처연한 눈빛
질투하는 자신의 모습
늙고 힘없는 자신의 모습 등등

그림들이 대체로 어두워서 눈길이 안 가다가도
이 사람의 서사를 들으며 그림을 보니 끄덕이게 되고,
뭉크만의 색감과 표현들이 좋았다.
예쁘고 밝은 것들을 보고 기분 좋아지는 것과는 또 다르게
삶과 죽음, 여러 감정이 담긴 그림들을 통해 깊이감이 느껴진다.

-노르웨이 출신 1863년 12월 12일 ~ 1944년 1월 23일
-가족들의 병과 죽음,실연
-다양한 재료,다양한 판화 방식,다양한 화법, 다양한 시도
-연작들이 많음 : 한 제목으로 여러 버전을 그림
-대표작품 : 절규, 병든 아이,마돈나 등

비 갠 아침

2024년 7월 10일 수요일

선주가 먹고싶은 리스트 중 대부분 미션완료를 하고
오늘은 라면과 돈까스 김밥을 점심으로 먹으려고
동네 김밥집에 다녀오는 길이다.

비 구름이 가득했던 장마 기간인데,
오늘은 오랜만의 쨍한 햇빛에 온 세상이 반짝반짝 빛났다.
파란 하늘이 깨끗하고, 곳곳에 아직 물방울이 남아 있다.
최근 며칠과 너무 달라 여행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여행지에 와 있다 생각하니 동네가 다르게 느껴진다.

집에서 김밥을 말까하다가 그냥 사러 나왔는데
나오길 잘했네.

마운틴듀 두 박스, 아이 둘

2024년 7월 3일 수요일

와우! 마운틴듀 두 박스가 우리집 앞에 와 있다.
그래 뭉이 주문한다고 이야기 했던 것 같아.
뭉이 박스를 소중하게 들고와서 열더니,
눈이 반짝반짝하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요즘 덕질하고 있는 여아이돌의 포토카드가 들어있네?
헐.. 덕질하려고 산 마운틴듀였니?
아유 내가 몬 산다 몬살아.
궁디 찰싹찰싹!!

가끔 아이 하나가 아닌 둘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우리집 춘기 12 – 자기주도적

2024년 7월 4일 목요일

최근 몇일 사이 선주가 했던 말 중 인상적인 말들

“시켜서 하니까 하기 싫어”
영어 단어를 외우는 중.
몸이 배배 꼬고 난리가 났다.
그러면서 한 말 이였다.
동기부여가 안 생겨서 이기도 하겠지만
영어 단어 90개를 미뤘다가 한꺼번에 외울라니 하기 싫은 건 당연하지.

“고등학교 가면 학원 안 다니고 혼자 할래요”
내 생각에도 고등학교 가면 기본은 학원 안 다니고
필요한 부분만 학원을 이용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고등을 안 가봐서 현실은 어떨지 모르지.
암튼 너의 말대로 가능하다면야 고맙지.


최근에 선주에게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공부에 대한 고찰들이 좀 깊어진 모양이다.
학교 활동에 의욕적이고 열심히다.
어제는 시키지도 않은 책상정리를 싹 하더니
공부에 필요한 세팅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즐겨찾는 쇼핑몰에서 노트,달력,인덱스 등등을 한참 고르더니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더라고.
나도 세팅하는거 좋아한다.
여기까진 나도 많이 해봤던 거. ㅋㅋㅋㅋㅋ
스터디카페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공부환경에 대한 고민이 있어보인다.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장소나 혼공 시간 확보 같은 것들.

뭐든 주도적으로 하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네.
공부를 위한 준비 시간도 점점 줄어들기를 기대하마 ㅋㅋㅋ
응원할게.

우리집 춘기 11 – 먹고싶은거

2024년 6월 25일

저녁식사시간
밥투정 잘 안하는 아이인데,
닭곰탕씩이나 있는데도 뭔가 허하단다.
선주가 좋아해서 만든 가지강정도 있었다규 ㅠㅠ
고체가 먹고싶다고 한다. 고체?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먹고싶은거 메모장에 적어놓으라고 했다.
선주가 내 메모장에 적어놓은 메뉴들 좀 귀엽네?

선주가 먹고싶은거
탕수육
치즈스파게티(?)
리조또
고기
-소고기
-채끝❤️
-두툼한 고기
볶음밥
오므라이스
라면(컵라면x)
새우버거
붕어빵
짜장면 (배달)
김밥(돈까스)

우리집 춘기 10 – 달밤에 삼겹살

6월 21일 금요일

밤 11시
11시에 탕수육이 먹고싶다고 고집을 부리네?
결국 그 늦은 금요일 밤에 선주는
대패 삼겹살 구이, 김치볶음에 밥을 먹었다.
그나마 조금이나마 위장에 도움이 될까해서
양배추도 함께 구었지. ㅠㅠ

오후 5:30
사실 저녁에 선주가 짜장면이 먹고싶다고해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주문해서 셋이 먹었으나
선주는 조금만 먹고 젓가락을 놓았다.
항상 시키던 그 맛이 아닌데다가 좀 느끼했거든.
그래서 괜히 우리만 좀 더 먹고 한 덩이 남은 거 버렸지 뭐야.
그런데 뒤늦게 밤 11시에 그 탕수육이 생각난거지.

오후 3:30
선주 하교하고 말하길, 좀 힘든 날이였다 했다.
러닝크루 시간에 발목도 다쳤고
더운데 무리해서 뛰는 바람에 컨디션이 확 안 좋아졌다 한다.
한참 엎드려있었고 얼음먹으니 조금 나아졌지만
점심을 먹지 못했다 한다.
그래서 결국 오랜만에 수학 학원을 쉬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숙제 한장도 덜 한 상황이였네?
결국 덕분에 숙제는 쌓이게 되었지.


그 늦은밤에 눈이 커지도록 엄청 맛있게 잘 먹더라구
하루종일 제대로 밥은 못 먹고, 더위만 먹어서 몸이 힘들었나보다.
잘 먹어야 하는 때인데..
니가 고생이 많다.

바이올렛


작년 봄에 선물받은 바이올렛을 웬일로 잘 키우고 있다.
죽어가던 바이올렛을 잘 살려서 올해 또 꽃을 피웠다규.
겨울에는 바람이 부족하여 선풍기도 틀어놓고 물도 열심히 줬더니
생각보다 쉽게 번식도 하고 꽃이 많이 피었다.
나도 꽃을 피울 수 있다는것이 참 기쁘네.

바이올렛는 나에게 좀 친근하다.
어렸을적 우리집 베란다에는
보라보라 핑크핑크 초록초록한 바이올렛들이
선반에 가득했었거든.
햇빛에 비친 엄마의 바이올렛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아! 요즘에 뭉 샐러드에 보탬이 될까해서
두가지 종류의 상추를 조금 심었는데 잎 크기가 너무 작아 ㅋㅋㅋㅋㅋ
누구 코에 붙인담.

동공지진

2024년 6월 18일
되도록 사람없는 시간을 찾아서 아파트 헬스장 이용중이다.
에어팟 끼고 혼자 조용히 운동하는걸 좋아하는데
어느 여자분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하셨다. 그것도 많이.

동공지진
우뜨카지?

2024년 6월 19일
어제 그여자분 + 다른 남자분까지
어르신 두 분이 함께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것도 내 몸을 위 아래 훑어보면서 꺅… 흑흑
“운동을 안해도 될것 같은데 뭐 그리 열심히 하냐”
“러닝할때는 이렇게 해야한다”
“머신할때는 이렇게 해야한다”
“운동할때 딱 붙는 옷을 입어야한다.” 등등

동공지진
오또카지?

2024년 6월 20일
하아.. 어쨌든 또 헬스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오늘은 아무도 없네 휴~ 마음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