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춘기 7 – 축구

우리집 춘기는 체력적으로 힘든 3월이 지나고나니 좀 온순해졌다.
활동들이 많아 좀 바쁘긴 하지만 즐거워 보인다.
겨울방학 동안 너무 루즈해서 유독 사춘기스러웠나 싶을정도로.
최근에는 반별 축구대회 시즌.
축구가 재밌다는 말을 여러번 하며 연습하러 가더라고.

초등때도 축구하고 싶다고 해서 공을 사주었고
동네 남자아이들 사이에 한 두번? 껴서 하기도 했었지.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학교에서 다같이 하라고하니 마냥 즐거워.
운동화에 구멍이 날 정도로 연습에 매진하심.
어쨌든 나와는 다르게 운동을 꽤나 즐겨하고 좋아한다.
다리찢기의 달인, 태권도를 좋아하는 3품 유품자 이기도 하다.
신기하고 멋지다!

그런데 축구대회 끝났으니까 ..
이제 공부에도 매진했으면 좋겠네?
엄마의 욕심인가? 후훗 ;- )

아침

초록초록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아침.
창문 앞 벚꽃들이 피었다 지고, 초록초록해지는 순간들이 좋다.
미세먼지와 송진가루만 빼면.
라디오도 음악도 영상도 틀지않고 조용히 있어본다.
한달동안 묵은 짐들 비우기 프로젝트를 하고 나니
개운함과 여유가 찾아왔다.
이 평화로움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보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쓸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온라인 선착순 시대

저녁 8시 선주의 동아리 신청 시간!
뭐라고 긴장되냐
몇번 하다보니 이번엔 1등으로 했네.
나 잘했지?

이젠 티켓팅이며 수강신청이며 모두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

티켓팅 시도 1.
선주가 좋아하는 아이돌 팬라이브를 셋이 보러가겠다고
우리 셋다 멤버쉽 가입도 했는데 티켓팅 실패했다.
티켓팅이 이렇게 어려운건지 몰랐네 @_@
엄마 아빠도 같이 갈거라고 하니 이선주는 뭥미하는 표정이였지만
나랑 뭉은 왜 멤버쉽 가입했니? ㅋㅋㅋㅋ

티켓팅 시도2.
다음은 어머님 나훈아쇼 티켓팅
마지막 콘서트라며 보고싶다고 하셔서
꼭 성공하고 싶었는데 가족들 모두 실패했다.
뭐야 순식간에 회색빛이야. 젠장.

아 음악과 공연을 정말 사랑하는 민족일세.

평온함을 위한 기도

2024년 3월 5일 화요일

다행이도 오늘 아침 욱 하는 심정을 잘 참았다.
이번 사순시기 나와의 약속은 화를 내지 않는것.
아직까지 잘 유지중이다.
아! 요즘 한번씩 생각나는 선주의 한마디
“(속상해하며) 엄마 T야?”
음.. 화가 나니까 T가 되더라구?

오랜만에 조용한 찐 나만의 시간이다.
이런 시간이 없어지니 점점 무기력해지더라구.
이제 내 생활을 찾을 시간.
일단 J답게 계획을 먼저 세워본다.
그리고 미용실을 예약한다.



나의 무기력함에서 힘이 되는 기도문 발견

평온함을 위한 기도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은 견뎌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소서.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언제 평온함을 필요로 하는지 언제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늘 구분할 수 있는 현명함을 주소서.

Serenity Prayer

O God and Heavenly Father, grant to us the serenity of mind to accept that which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at which can be changed, and wisdom to know the one from the other through Jesus Christ, our Lord, Amen.”



우리집 춘기 6- 요즘 좋아하는거

아이돌이 좋아
팬라이브 예매는 실패했지만 멤버쉽팬으로서 팬라이브를 본다.
보는 내내 어찌나 행복해하는지
글자 그대로 ‘히히 히히’ 소리를 내며 웃는다 : )

교복이 좋아
설레임에 처음 교복을 입고 기분좋게 등교를 하심.
어라? 하교후에도 옷을 안 갈아입는다.
오후내내 집에서도 교복을 입고 딩굴딩굴하더니
학원에도 교복을 입고 간다.

사이드뱅 좋아
아침시간엔 헤어롤과 함께
지난번에 본인이 자른 약간의 앞옆머리에 볼륨을 넣는다.
머리스타일이 잘 나와야 기분도 좋아
교과서랑 준비물은 그 다음에 챙기지


우리집 춘기 5 – 독서

워낙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방학하면서 역시나 책을 자주 읽는 선주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
그런데 네이버 웹툰을 보고있었구나.
많이도 봤구나..
장르는 로맨스.
그랬구나..

그래, 나도 중학교때 한참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었었지.
집앞에 일주일에 한번 와서 책 대여반납해주는 봉고차가 불현듯 생각나네.

[책]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부제 :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
지은이 : 브룩 노엘,패멀라 D.블레어
옮긴이 : 배승민,이지현
펴낸곳 : 글항아리

상실로 인해 힘들어하는 가족,가족들을 보면서
내가 무얼 해야할지, 어떤 말을 하지 말아야 할지가 알고싶었다.
그래서 찾다가 고른 책.
논리적,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고
상황에 따른 방법도 제안을 해주어서 꽤 참고가 된다.
그런데 외국작가가 쓴 책이다보니,
우리나라 전문가 누군가가 우리 환경에 맞게
애도에 도움을 주는 책을 만들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장례식장에 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애도의 말을 건네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 지인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죽음,애도에 대해 이토록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지 못했다는걸 깨달았다.
책을 읽고나서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92P
이때 당신은 이 힘든 시기를 지나가는 데에만 전적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사람들은 당신에게 ” 계속 참여하세요” “새로운 것을 시도해봐요”
“일상으로 돌아가세요”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충고들은 무의미합니다.
자신을 돌볼 에너지가 없거나 집중할 수 없는데 왜 책임을 더 짊어져야 하나요?

131P
아무것도 중요지 않기 때문에 모든게 중요한거야
이 순간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한 거야
너는 지금, 삶을 살아가야 해.
내일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진정 살아 있는게 아니야

140P
머니의 “애도”라는 시 –
극복하지 못한다
그저 통과하는 것이다
결코 그것을 피할 수 없기에 그냥 지나갈 수 없다
그것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저 달라질 뿐이다
매일매일…
애도는 새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길고 긴 겨울방학

2024년 2월 15일

방학과 함께 산만하게 잘 지내고 있다.
개학하면 나의 루틴을 찾을 수 있겠지하는 희망으로 지낸다.
내 욕심들을 일단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가정의 평화가 찾아온다.

한 구석 조급한 마음으로 40대 후반이 지나가버리고
나이 50에 들어서고야 말았다.
50이라는 나이 전에 뭔가를 만들어놓고 싶었는데 
결국 해놓은게 없다는 좌절감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이 든다.

하지만 어쩌겠어
긍정회로를 돌리며 애써본다.

우리집 춘기 4 – 병주고 약주고

선주가 엄마아빠는 병주고 약준단다.
기복이 좀 있었나보네?
아마도 약주고 병을 줬을거다 -_-
주로 원하는걸 해주고는
그걸로 인해 잔소리를 하게 되는 상황?
예를들면 좋아하는 아이돌의 아이템을 사주었으나
그걸로 인해 잔소리를 하게 되는 상황.
나도 뚝심있는 엄마가 되고싶은데 쉽지 않네?
뚝심있게 원하는 걸 안 들어주면 되는건데 후훗 ;-)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2023년 12월


선주랑 함께 본 드라마의 네번째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일타 스탠들 그리고 무인도의디바
1,2회 먼저 봐보고 괜찮다 싶으면
선주에게 추천하고 같이 본다.
안봤으면 하는 장면이 간혹 있는데
그럴땐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걸로.
셋이 모여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

일단 목하의 무인도 장면들이 선주의 호기심을 끌었다.
15년 무인도에 썩어본, 폭풍우를 제대로 겪은
포기를 모르는 긍정 의리파 목하의 성장기.
기호네 가족들이 러블리하고,
기호 아빠의 서스펜스로 주는 긴장감
그리고 윤란주 캐릭터가 아주 매력있다.
마지막이 예상되는 해피엔딩이긴해도
그런 꿈과 희망을 기대하고 보는거라 재밌게 보았네.
또 어떤 드라마를 함께 보게될런지?


무인도의 디바 마지막회, 서목하 대사

“간절히 바라믄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는 말이 좋았는디
인자는 생각도 못 한 방식으로 요말이 참 좋네
나가 겪어봉께 바로바로 이뤄지진 않더라고
원하는 때 이뤄지지는 않어
아주 천천히 잊고 있다보믄 이뤄져 있더라
힘들다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버티고 견디다 보믄
어느 날 이뤄지는 날이 오드라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욕 먹고 배부른 날

11월30일

11월의 마지막날.
이상하게 오늘따라 사람들이 나에게 자꾸 화를 낸다.
참 쉽게 화를 낸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욕을 세번 먹고 났더니, 나의 마음 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뭉에게 이야기하고, 신앙인으로서 마음을 다스려보았다.
효과가 있었다!
든든하다. 아멘.

———–
Situation

오전 동네 상가 주차장에서.
나는 계속 주차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뱅글뱅글 돌던 상황.
차 한대가 주차장의 한 통로에 한참 서있는 걸 보았지.
금방 나갈건가보다 했다.
마침 나가려는 차주인과 대화까지 하고 주차를 했는데,
한참 서있던 그 차가 저 멀리서 빵빵거리고 난리난리.
다짜고짜 차를 막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화를 낸다.
차주인이 도착한것부터 보고있었기때문에 자기자리란다.
언제 나갈 줄 알구?
보통 그럴땐 찜한 자리 근처에 서있지 않나?
언제부터 통로 어딘가에만 있으면
그게 주차할 수 있다는 규칙이 생긴거지?

이런 상황에 +a 한 값으로 똑같은 상황이 추가되었지만
두 번 다 참고 주차자리를 내주었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간거라 대꾸할 기운이 없었고 
너무 무서운 사람들이여서 이길 수 없다는걸 직감했다. ㄷ ㄷ ㄷ 

오후에는 집 지하주차장에서.
나는 밖으로 나가려고 출입구에 들어서고 있고,
내 뒤에도 차가 따라오는 상황. 
그리고 동시에 차 한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고있는 상황.
보통 그럴땐 들어오는 차가 나오는 차들의 다른 방향으로 진입한다.
주차장이 크지 않아서 조금만 돌면 된다.
하지만 어라? 그차가 버틴다. 나보고 비키란 얘기다.
그래도 나는 버틴다. 내 뒤에도 차가 있거든.
뒷차가 좀 든든했다.
나는 친절한 얼굴로 차창을 내리고 손으로 가르키며
저쪽으로 가주세요라고 부탁한다.
그 사람은 내 친절한 얼굴은 못보고 손가락만 보였을 것이다.
내 손가락이 화를 부추겼을까?
암튼 버티다가 차창을 내리고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며 저쪽으로 간다.

11월 16일부터 11월 19일 새벽 1시 20분까지


수능날, 첫눈, 병원, 가족, 눈물, 인사, 따듯한 손
기도, 대세, 베드로, 연명치료, 고통, 안식, 인체, 존재, 영혼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슬픔과 동시에 확장되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이 며칠 사이에 쏟아졌다.
모든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며느리로도 문득문득 눈물이 나는데,
아들로서, 평생의 반려자 로서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시간이 필요하다.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한 기도

주님,주님께서는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며
은혜를 갚으라 하셨나이다.
세상을 떠난 이화식 베드로를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이화식 베드로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저희는 이화식 베드로를 생각하여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