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부제 :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
지은이 : 브룩 노엘,패멀라 D.블레어
옮긴이 : 배승민,이지현
펴낸곳 : 글항아리

상실로 인해 힘들어하는 가족,가족들을 보면서
내가 무얼 해야할지, 어떤 말을 하지 말아야 할지가 알고싶었다.
그래서 찾다가 고른 책.
논리적,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고
상황에 따른 방법도 제안을 해주어서 꽤 참고가 된다.
그런데 외국작가가 쓴 책이다보니,
우리나라 전문가 누군가가 우리 환경에 맞게
애도에 도움을 주는 책을 만들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장례식장에 가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애도의 말을 건네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 지인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죽음,애도에 대해 이토록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지 못했다는걸 깨달았다.
책을 읽고나서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92P
이때 당신은 이 힘든 시기를 지나가는 데에만 전적으로 집중해야 합니다.
다른사람들은 당신에게 ” 계속 참여하세요” “새로운 것을 시도해봐요”
“일상으로 돌아가세요”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충고들은 무의미합니다.
자신을 돌볼 에너지가 없거나 집중할 수 없는데 왜 책임을 더 짊어져야 하나요?

131P
아무것도 중요지 않기 때문에 모든게 중요한거야
이 순간 네가 하는 모든 일이 중요한 거야
너는 지금, 삶을 살아가야 해.
내일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진정 살아 있는게 아니야

140P
머니의 “애도”라는 시 –
극복하지 못한다
그저 통과하는 것이다
결코 그것을 피할 수 없기에 그냥 지나갈 수 없다
그것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저 달라질 뿐이다
매일매일…
애도는 새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2023년 12월


선주랑 함께 본 드라마의 네번째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일타 스탠들 그리고 무인도의디바
1,2회 먼저 봐보고 괜찮다 싶으면
선주에게 추천하고 같이 본다.
안봤으면 하는 장면이 간혹 있는데
그럴땐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걸로.
셋이 모여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

일단 목하의 무인도 장면들이 선주의 호기심을 끌었다.
15년 무인도에 썩어본, 폭풍우를 제대로 겪은
포기를 모르는 긍정 의리파 목하의 성장기.
기호네 가족들이 러블리하고,
기호 아빠의 서스펜스로 주는 긴장감
그리고 윤란주 캐릭터가 아주 매력있다.
마지막이 예상되는 해피엔딩이긴해도
그런 꿈과 희망을 기대하고 보는거라 재밌게 보았네.
또 어떤 드라마를 함께 보게될런지?


무인도의 디바 마지막회, 서목하 대사

“간절히 바라믄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는 말이 좋았는디
인자는 생각도 못 한 방식으로 요말이 참 좋네
나가 겪어봉께 바로바로 이뤄지진 않더라고
원하는 때 이뤄지지는 않어
아주 천천히 잊고 있다보믄 이뤄져 있더라
힘들다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버티고 견디다 보믄
어느 날 이뤄지는 날이 오드라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책] 오늘도 인생을 찍습니다

지은이 : MJ KIM지음
펴낸곳 : 북스톤

어렵지 않게 스르륵 읽혀진다.
거대한 장인이라 특별한 사람같지만
그냥 보통 사람이야기 같기도 해서 공감이 가고 편안했다.
무엇보다 사진가에 대한 과정과 생활들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유익하고 재밌더라구.
어디에 가치를 두며 살아가야할지 생각해보게 되고
겸허함을 알려주고 있었다.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32P
“너희 엄마는 폴란드 말이해을 완벽하고 멋지게 할 수 있단다.
거기다 이제는 영어도 할 줄 아시는 거잖아!
정말 멋진 엄마를 가진 네가 선생님은 너무나 부럽구나.”

54P
내가 나를 스스로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도 먼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멀리 인도에서 온 청년이 영국이라는 강대국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존중RESPECT을 요구하자 존중이 이루어졌습니다.

45P
이 모든 것이 내가 만들어낸 ‘콤플렉스’라는 이름의 환상이었습니다.

61P
언제나 폴 경 의 공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Abbey Road〉 앨범 수록 곡 ‘The End’입니다.
그 이유는, 이 곡의 짧은 가사 중 “And in the end, the love you c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라는 구절이 언제나 저의 심장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마지막 숨을 내쉴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랑은
내가 평생 베풀었던 사랑만큼이라는…

91
85mm f1.2 렌즈의 아름다움

113P
얼마 전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의 옳고 그름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말인가 아니면 죽이는 말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결과물에 함께 만족해야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217P
내가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이 누군가에게는 고된 하루의 보상이었습니다.
조심스레 찻잎을 움켜진 할머니의 힘찬 손에서
삶의 겸손함과 감사함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