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 누나

엄마친구들모임에 같이 간 선주.
선주를 포함한 누나들이 아가를 돌본다.
아가엄마 : 얘들아 아가한테 책도 읽어주고 블라블라 잘 부탁해~
선주가 느닷없이 책을 가져와서 아가앞에 펴더니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아기에게
선주 : 이것봐봐 이것봐봐
아가 : 눈 동글동글 껌뻑껌뻑

아껴줄게

뭔가 나는 비염같다는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오늘 결국 알러지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아버렸네.
올봄에 유난히 코가 간질간질하니 불편하더라구.
약먹으면 속쓰려서 위장약도 넣어달라는 말도 잊지않았다.
에잉 하나둘씩 불편함이 늘어간다.
신경안쓰이는 몸이라 편했네 그동안.
아껴줄게 바디야

엄마를 보면 나도 몰래

꿈과 현실을 오가던 선주는
어제밤엔 자다가 나한테 안기더니 노래도 불렀다.
선주 : (점점 작아지며) 왜그럴까 왜그럴까

이 노래는 바로
‘엄마를 보면 나도 몰래 안기고 싶어
왜그럴까 왜그럴까 음음 사랑이죠.’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자면서도 애교라니 : )

무럭무럭

아빠어디가에서 민율이가 미션지의 글을 읽는걸 빤히 보더니
선주 : 나는 모르는데
희토 : 선주도 글씨 읽고싶어서
선주 : 응

어린이집에서
선주 : (동생반의 동생을 보더니) 많이 컸네
선생님 : ㅋㅋㅋ

배우고 싶은 의욕이 많구나 선주는
삼춘기도 지난듯 점잖아진것 같고
대화도 제법 길어지고
하루종일 선주의 질문에 답하노라면 목이 아프다.
이렇게 또 선주는 커간다.

친하게 지내요

27 : 삐에로가 들어가는 노래예요
희토 :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27 : 어어 네;;
희토 : 띵
이 노래를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기분이 참 묘한데? 아 내가 40대였지를 깨닫게 해주는 순간.
난 젊은이와 일한당(자랑톤) 친하게 지내야지 -_-

바다여행

2014년 5월 17일 금요일
선주 : 재밌었어요
희토 : 뭐가 가장 재밌었어?
선주 : 음(생각하더니) 공룡

졸리다고 업혀서는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잠들었다. 사랑스럽게도.
오늘 하루가 선주에게도 좋고 즐거웠나보다.
휴게소 들러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바다도 살짝보고 닥터피쉬도 해보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큰 공룡튜브도 타고
꼬기도먹고 쥬스도 먹고 바나나우유도먹고
조그만 실내놀이터에서 눈에서 불이 나오도록
신나게 놀고 사탕도 먹고 등등
선주가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기쁘네.
나도 오늘 최고 좋았지롱 : )

9시쯤부터 졸리다고 눈비비던 아이가
너무 좋아 들떠있다가 12시에 잠들었네.

내일은 해변가로 놀러갈예정인데
파도와 모래를 보고 어떤 말을 할지 궁금궁금.

첫차

첫차를 다 타보네
5월 이시간이 이렇게 밝았구나
선주가 밤새 기침을해서 불안불안
기침을 할때마다 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이럴때 기침소리를 뒤로 하고 미뤄놓은 일 하러 가려니
이럴때 참으로 속상하고 괴롭다
제발 기침이 잦아들고 감기가 깨끗이 낫기를
낼모레 우리세시식구만 오붓이 가긴
처음인 여행계획이 있어 더 불안불안
물놀이도 해야하고 바닷바람도 쐬야하는데
우째 ㅠㅠ

어린이 선주

5월연휴 마지막날 아침
일어나서 선주의 첫마디
‘오늘은 어디갈꺼에요?

잠들기 전 선주의 투정
‘많이 못놀았는데 엄마랑 더 놀고싶은데’
놀이터,집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물뿌리기,매트 미끄럼틀타기 등등
선주야 너 엄청 놀았거든?

요즘 미운네살 삼춘기라고 떼쓰고 울던 선주가
연휴동안 많이 유해졌다. 다행다행 : )
선주랑 많이 놀아주려고, 마음 알아주고 안아주려고,
부르면 다 팽개치고 가서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엄마도 아빠도.

선주가 떼쓰고 울고하는데는 항상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우리 선주를 믿고 들어주고 기다려줘야지.

아기티를 벗고 유아로 되어가느라
커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짠하다.

공룡이라구

#01 공룡이라구
이마트에서 애완코너에서 이구아나를 보더니
선주 : 공룡이네!
또래오빠가 이구아나를 보고 다가오더니
또래오빠 : 뱀이다!
선주 : (특유의 손바닥으로 가르키며) 공룡이야! 공룡이라구!

#02 내 우산은 없네
주말에 비. 창밖의 우산쓴 사람들을 보며
선주 : 우산이네. 사람이 우산이네( 우산썼네)
선주 : (잠시 생각하더니) 난 우산이 없네
난 우산이 없네를 반복함.
평소대로라면 우산사달라고 할텐데
왜 사갈라고는 안할까?
우리의 추측으로는 아직 우산을 사면 된다는걸
모르는것같다고.

#03 빠질까봐
배변훈련중인 선주. 마루에서 실례하여 쉬 연못발생.
내가 안아들고 화장실로 이동중.
선주 : 선주 빠질까봐?
희토 : 어 어 선주 빠질까봐 구했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