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춘기 10 – 달밤에 삼겹살

6월 21일 금요일

밤 11시
11시에 탕수육이 먹고싶다고 고집을 부리네?
결국 그 늦은 금요일 밤에 선주는
대패 삼겹살 구이, 김치볶음에 밥을 먹었다.
그나마 조금이나마 위장에 도움이 될까해서
양배추도 함께 구었지. ㅠㅠ

오후 5:30
사실 저녁에 선주가 짜장면이 먹고싶다고해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주문해서 셋이 먹었으나
선주는 조금만 먹고 젓가락을 놓았다.
항상 시키던 그 맛이 아닌데다가 좀 느끼했거든.
그래서 괜히 우리만 좀 더 먹고 한 덩이 남은 거 버렸지 뭐야.
그런데 뒤늦게 밤 11시에 그 탕수육이 생각난거지.

오후 3:30
선주 하교하고 말하길, 좀 힘든 날이였다 했다.
러닝크루 시간에 발목도 다쳤고
더운데 무리해서 뛰는 바람에 컨디션이 확 안 좋아졌다 한다.
한참 엎드려있었고 얼음먹으니 조금 나아졌지만
점심을 먹지 못했다 한다.
그래서 결국 오랜만에 수학 학원을 쉬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숙제 한장도 덜 한 상황이였네?
결국 덕분에 숙제는 쌓이게 되었지.


그 늦은밤에 눈이 커지도록 엄청 맛있게 잘 먹더라구
하루종일 제대로 밥은 못 먹고, 더위만 먹어서 몸이 힘들었나보다.
잘 먹어야 하는 때인데..
니가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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