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선물

갑자기 생긴 하루의 휴가선물
음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였네.
가든파이브가서 쇼핑과 찜질방코스로 하루 잘 보냈다.

하고싶었던것들
– 밀린 잠 자기.
집에있으면 자꾸 일하게되니까 찜질방에서?
– 미용실. 안그래도 머리하러 갈시간이 없었음
커트만 할건데 강남까지 나가기 좀 아까운데?
– 쇼핑. 옷 좀 사야지
– 어린이집에 선주픽업
엄마가 짠 하고 나타나면 좋아하겠지?

서럽다 워킹맘

야근이 많아진다싶으면 꼭 문제가 생긴다.
선주가 예민해진다거나
할머니에게 안좋은 징조가 보이게된다.
오늘따라 마음편히 일할수없다는게
이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

선주는 부쩍 요즘 엄마의 빈 자리를 허전해한다.
아빠랑은 다르게 엄마를 찾는다.
한번은 퇴근하고
선주 : (품에 기대며) 엄마좋아
선주 : 슬퍼요
희토 : 왜 슬펐어?
선주 : 엄마가 가서

난 사실
야근을 하기도
주말 모니터링을 하기도 힘들다
하필 주부가 가장 바쁜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아이 낮잠,밤잠 재워야 할 시간에 주말모니터링.
애엄마라고 이해를 바랄수도 없기에 그냥 한다.
이런 저런 이해를 바란다면 회사를 그만두는게 낫겠지.

난 정말 대단하다.
이 모든걸 다하고 있다니!!
나한테 휴식시간이라고는 출퇴근 버스시간뿐.
옷을 왜 안사냐고? 서핑할 시간이 없다.
올해 나에겐 휴가가 6일이다.
나의 휴가는 선주나 할머니를 위해 잘 쟁여둬야 한다.
난 아파도 아플 수가 없다.

오징어 향기

오징어 질겅질겅 먹으며 버스탔다
남은 오징어는 가방에서 냄새를 풍기고
전화가 온다
이걸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입을 최대한 닫고 오물오물 통화하고 빨리 끊었네
아 더워졌네 이제 겨울 안녕!

나비꿈

새벽 5시쯤. 선주가 갑자기 크게 앙–!! 운다
조금전에 웃으면서 자거니 이게 웬일 ㅇ.O
희토 : (토닥이며) 꿈이야 괜찮아!
선주 : (훌쩍훌쩍) 나비 어디이쪄요?
희토 : 꿈에서 나비나왔어?
선주 : 나비가 침대에 와쪄 (훌쩍)
희토 : 아 그런데 나비가 가서 울었구나
선주 : (훌쩍 울랑말랑 입이 삐쭉)
아빠 : 봄되면 나비보러가자 선주야
선주 : (뚝!)
나비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잠듬.

다음날도 나비꿈꾸며 아침에 울며 일어났다고.
손을 허우적거리며 울어서, 할머니가 깨워 일어난 선주는
나비가 하늘로 날아갔다며 선주가 싫어서 간거냐고 묻더란다. ㅠㅠ
유난히 헤어지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선주는
별님반선생님과도 할머니와 인사5종세트를 해야 안녕이라며.
갑자기 가버리면 난리난리가 난다.

굿모닝 한강

20140307_01
앗! 여기가 어디냐!
내가 왜 한강을 지나가고있는건지
오랜만에 정류장을 지나쳐보네.
한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 내가 서울에 있구나 하는 신선한 기분이 드네.
잠깐이지만 반짝반짝한 한강 좋았다 : )

행복한 사전

The_Great_Passage_20
사무실 이사한곳 가까이에 영화관이 있어서 좋네.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화관람이라니 이게 얼마만이람.
아 장인정신, 순수한 열정, 디테일!!!
아하하하 뭔가 회사에서 늘 접하던 주제를 접할줄 몰랐다.
합숙합시다! 에서 빵 터졌다.
조용한 그 한마디에 너도나도 방긋 웃으며 해맑게 동의하는 장면에서는 뭔가 괴리감이 후후훗
일만하는 남편을 바라만보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남편의 진심의 한마디
그러나 내관점에서는 좀 속터지는 남편 ㅋㅋ
영화보고 나오며 회사 친구와 한참 웃었네. 우리와 뭔가 겹쳐져서.
대표님들이 완전 좋아할 영화라며, 회사에서 바라는 인재상이랄까
암튼 영화의 관점은 열정!! 재밌게 보긴했다!
그래요 디테일 꼼꼼하게 잘 챙겨볼게요. 끙;;

울렁울렁

결국 또 감기님이 찾아오셔서 어쩔수없이 또 약을 먹게되었는데
영 속이 울렁거리고 올라와서 약을 안먹고 있다.
엄마노릇한다고 안프면안되니 약을 먹게되고
빨리 낫고 좋은컨디션에 일도하고 선주도 보려고 약을 먹는다.
잘 살아보겠다고 커피며 약을 과다복용중인데
이게 뭔가 살려고 먹는건지 건강 상하라고 먹는건지.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안됨을 부쩍 느낀다.
웬만해선 안아픈 깡다구 건강 체력이였는데
언제 이렇게 저질체력이 되었는지 끌끌

일단 커피를 줄여봐야겠다.

경기도민의 흔한 출퇴근

#01
양재에서 버스를 타면 당연히 서서가는데
서서가는 자리들에도 우선권이 있다.
좌석의자에 기대설수 있는 자리.
이걸 맡지 못하면 온전히 대롱대롱 매달려 가야함.

#02
그래서 주민이 만든 통근버스를 이용중인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니 자주서서가게된다.
하루중 유일한 쉬는시간을 뺏기게되면 급피곤해진다.

#03
이 셔틀버스를 매일 타다보니 얄미운 유형 발견.
내가 마지막 경유지에서 버스를 타면,
앉은 옆자리에 가방을 앉혀두고 창밖만보는여자
복도쪽에 앉아 대자로 눈감고 있는 아저씨가 있다
배려심이라고는 없는 매일매일 한결같은 모습.

이런 횡재가!

양재역에서 버스탔는데 앉아서 간다 오호 이런횡재가!!
앞에 먼저탄 여자분 교통카드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남아있던 한자리는 내몫이 되었네.
고맙습니다잉~ 털푸덕

주문을 걸어요

난 감기 안걸린다 안걸린다 주문거는중.
미세먼지,신종플루,AI 온갖 유해스러운것들 투성인 2014년 2월
사무실에 신종플루환자 발생.
어제 저녁부터 목이 까끌까끌 지금은 급기야 목이 부어있음.
오후에 병원에 가보기로! 초반에 어떻게든 잡아야지.
신종플루야 감기야 오지마 무서워 -_-
선주랑할머니랑 셋이 오랜감기로 고생하고나니 난 네가 두렵다 덜덜

점심때 뜨끈한 복국으로 목구멍 지졌다.
그런데 대표님이 쏴주셨음. 이런 횡재가!!
잘먹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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