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해

아무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
몸도 마음도
아이 속상해
곧 다 좋아져있을거라 믿슙니다!!
마흔이 넘어서 그런지
그냥 그럴때인건지
별일없는데도 괜히 고단허다
앞으로 이런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선주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하네

졸업식 노래

어린이집에서 졸업식노래를 배우는중에
이제 못보는거냐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지만 가사중에 “잘있거라 아우들아… “에서
아우라는 단어에 또 씩 웃더란다.
선주는 아우,동생들은 다 귀여운 아가라고 생각함.

처음으로 헤어지는 느낌을 알게 된 선주
이렇게 또 커가는구나
점점 커서 세상을 알아가는 선주 아 웬지 짠하다
앞으로도 항상 이렇게 예쁜마음으로 씩씩하게 자라길
좋은 선생님을 만난건 너무 고마운 일이고
나도 많이 서운하네

원투씨뽀

PM11:00
불끄고 선주 재우려고 노력중
한참 혼자 노래를 하고 수다를 떨던 선주가 영어로 숫자를 센다
선주: 원 투 씨 뽀 파이 식스
뭉&희토: (처음듣는거라 신통방통하여 숨죽여 듣고있음)
선주: 세분 네분 다섯분 여섯분 히히
뭉&희토는 아주 빵터졌네
선주는 개그맨

친구들아 놀러와

#친구들아 놀러와
어린이집에서 우리집 호수와 관련됫 숫자가 나오니
선주:우리집 몇층 몇호야 친구들아 우리집에 놀러와~

어린이집 인연으로
동생,오빠,언니들이 있는 이웃에 놀러가기를 몇번했던 선주는
그게 좋았는지 뜬금없이 누구에게나 우리집에 놀러오라며
아니면 놀러가자고 해서 할머니를 당황하게 하신다고 ㅋㅋㅋ

#학교 가고싶어요
선주:어서 학교 가고싶어요
할머니:학교가서 친구들이랑 놀고싶어서? 아니면 선생님이랑 공부하고싶어서?
선주 : 음 선생님이랑 공부하고싶어서
쭉 공부가 재밌어야 할텐데 -_-a

요리사가 되고싶어요

뜬금없이
‘일곱짤 언니보다 더큰 언니가 되고 더크서 어른이 되면 요리사가 되고싶어요’
라고 선주가 또박또박 이야기했어요.
무언가 해보고싶은 직업이 처음으로 생겼다는게 신기방기!!
뭐든 선주가 되고싶은 그 무언가가 계속 쭉 있으면 좋겠고,
도리나 안전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 무엇이든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
꿈이 있는 행복한 선주로 자라거라

선주에게 가족이란

#가족
자잘하게 복잡하고 사람많은 밖으로 많이 다녔던 긴 연휴보다
오히려 집에서 셋이 붙어있던 짧은주말이 선주에겐 더 좋았는지
기분이 아주 좋아 에너지가 넘친다.
리듬 + 점프 + 손을 뻗으며 ‘우리는 가~족!’을 외치길래
희토 : 가족이 뭐야?
선주 : 같이 있는거요
라고 하네.

#우리몸은소중해
자연관찰책 ‘우리몸은소중해’를 매일매일 읽어달라하고 한다.
음식이 식도,위,작은창자,큰창자를 통해 응가로 나온다는것을 정확히 알고 설명도 해줌.
자신이 토했던것에 대해서
위에서 조물락조물락하다가 꽉 눌러서 입으로 쇽 나왔다고 설명도 해주고
콩팥이 어디에 있는지 잊지않고 계속 물어봐서
오늘은 알아가서 알려줘야겠네. >.< #글씨가쓰고싶어요 종이에 글씨 쓰는 시늉을하며 뭔가 막 그려온다. 희토 : 뭐라고 써있어? 선주 : 엄마 사랑해요. 울어서 미안해요 안그럴게요. #새로운그림표현 아가땐 주로 제법 대담하게 얼굴을 그리곤했는데 요즘엔 여러가지 표현방법을 조심스럽게 시도해본다. 색칠하기,긴 선,지도같은 우연의 모양,파마머리 4살 삼춘기였나 싶으면 어느새 지나있고 어느새 또 새로운 현상들이 보인다. 아 이제 5살을 연구해야 할 때.

사실은

#선주의 고백 01
선주는 목욕 물놀이중.
엄마는 선주가 나오기만 기다리며 선주를 바라보는 중.
선주 : 사실으으으은(길게 빼며)
선주 : 어제 엄마한테 미안해쪄요
희토 : 응? 아가때? 뭐가 미안했는데?
선주 : 울면서 안나간다고 해서요
희토 : >.< 그이후로도 "사실은"으로 시작해 자꾸 나한테 고백을 한다. ㅋㅋㅋ 그래 성탄절을 맞아 판공성사할때가 되었지. #선주의 고백 02 또 욕조에서 안나오려고 해서 희토 : 선주야 아까 미안하다고했잖아 그럼 이제 엄마 말 잘 들어야지 선주 : 아가때 미안하다구요 희토 : -_-;;; 올해 상반기 선주의 삼춘기가 지나고 비교적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있다. 또 언제 삼춘기가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_- 지나고보니 결국 해답은 많이 놀아주고 안아주고 사랑해주는것이었던것 같다. 기선제압이나 길들이기보다는 내년엔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어야지 : )

의욕상실

아이고 짜.증.나
아무생각도 하기싫고
뭐든 다 애쓰는것도 싫어라
아무것도 하기 싫어라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어라
그냥 짜증나

조기구이와 선생님

# 01
저녁식탁에 놓인 조기구이를 보더니
선주 : 물고기가 죽었네
선주 : 물고기가 아플것 같은데..
선주 : 눈도 있네? 안녕~
선주 : 냠냠
그러면서도 아주 맛있게 냠냠 :-P

# 02
이래저래 별님반 선생님을 오랜만에 상봉한 선주
선주 : 선생님 마음이 아파쪄요
선생님 : 왜요?
선주 : 선생님을 못봐서요
선생님의 하루동안의 빈자리가 많이 허전했나보다.

독감주사

2014년 11월 26일
선주가 세번에 연달아 걸린 감기가 지나가고
드디어 컨디션이 좋아져서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
피 한번 뽑아본거에 비하면 괜찮았는지 울지않았고
스스로도 울지않아 미소를 짓더라.
주사놔주신 분의 실력에 엄지 척!! 오 정말대단대단~
자정이 넘어가니 열이 나기시작하더니
끙끙 앓으면서 ‘힘들다’라고 했다
그래도 씩씩하게 무사히 잘 이겨낸 선주에게 박수를.

처음듣는 선주의 힘들다는 한마디가 참 인상적이였네
4살도 힘들고 40살도 똑같이 힘들다 : )
그리고 같이 커간다.

당첨

2014년 11월 21일
감사하게도
한군데 유치원 추첨에 참여했는데 당첨되었다.
나에게 11대1에서의 당첨이라니 대박!!
7번을 부름에도 멀뚱멀뚱 구경하고있었네.
사실 확정되어있는 어린이집이 있어서 비교적 편안한 마음이였다.
이 유치원추첨이라는 새로운 경험에 신선(?)해하며 구경자 모드였던 거라.
추첨직전에 ‘하느님 뜻에 따를게요’라고 기도를 했던터라 안 보낼수가 없고,
선주가 더 재밌어할것 같아서 안 보낼수가 없다.
비용차이를 이렇게 합리화 해본다.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