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4살

# 4살아이들의 대화
요즘 선주는 어디서든 다짜고짜 몇살이냐고 묻는다.
병원에서 여기저기 몇살이냐며 말을 건넨다.
선주 : 몇짤이야?
동갑 : 4샬
선주 : 친구네!! 같이놀까?

약국에서 동갑친구를 또 만남
선주 : 또 만났네?
둘이 노는중
선주 : 난 엘사랑 안나 둘다 좋은데 너는?
동갑 : 나두 엘사좋아 와 여기 폴리다
선주 : 와 폴리 나 폴리도 좋아

# 삼춘기가 지나
사랑스럽고 예쁜 때
아직 서툰 아기발음이 사랑스러운데
똑바른 발음이 되어가면 아쉬울것 같다.
그 조그만입으로 쉴새없이 종알종알 이야기하고
흥얼흥얼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
점프를 할수있게되면 정신없이 무념무상으로 뛴다.
동생들을 돌보기를 좋아하고
언니오빠들에게 주저없이 다가가 놀자고한다.
남자여자를 구분하여 쉬할때 아빠가 보면 싫어한다.
이제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며 기다려주기도 하고
먹어도되는지 해도되는지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
영화 한편(겨울왕국)을 전부 다 보았다.
이번 겨울엔 극장을 시도해봐도 될듯?
사람이 되어간다!!!
그런데 아쉽다!!

#강아지처럼
– 건널목 건너 초록불을 기다리며 동동거리는 선주
초록불이 켜지자마자 나에게 뛰어와 안긴다.
– 엄마품이 그리울때라고 여겨지는데
‘엄마품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는 동화책을 가지와서
다 읽어주면 폭 안기며 책을 따라한다.
– ‘엄마를 보면 나도몰래’를 부르며 뛰어와 안긴다.
– 퇴근하고 오면 달려와 뭐 사왔냐며 다짜고짜 가방을 뒤진다.
뭔가 없으면 풀이 죽음
– 서운한게 있으면 ‘흥’하고 구석으로 가서 나 삐졌오 데모한다.
‘흥’소리가 길어서 좀 웃김.

난 엘사야

#공룡
만화 아기공룡버디와 지성이오빠한테 물려받은 공룡책들을 통해 공룡을 좋아하게됨.
선주가 알고있는 공룡들은 5-6개정도
할머니에게 스테고사우르스를 한자한자 따라하라며 가르쳐주기도 한다. -_-
티라노 사우루스,스테고사우루스,프테라노돈,안킬로사우루스,트리케라톱스
지난 추석 차안에서의 지성이 오빠와의 대화
지성 : 선주야 티라노사우르스 어떻게 생겼어?
선주 : (잠깐 생각하더니 눈 동그랗게 뜨고) 무섭게!
지성 : (할말을 잃고 창밖을 구경)…
선주 : (잠깐 생각하더니)오빠 티라노사우르스 아는구나!!!??

#똘똘이
선주생일때 선주가 고른 똘똘이 아기인형
울기도 하고 옹알이도 하고 웃기도 한다.
한참 이 아기인형을 늘상 안고 다니며 우유도 주고 쓰담쓰담도 해주고
재워도 주고 놀아도 준다.
아침에 잠에서 깰때 똘똘이를 안겨주면 미소를 활짝 지으며 일어난다. :)
엄마 : 선주야
선주 : 나 똘똘이 엄만데?!

#엘사
이번 생일에 겨울왕국 스티커북을 선물받아서 가지고 놀더니
겨울왕국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작년에 사두었던 겨울왕국을 보여주었더니 완전 열심히 보네
작년엔 거들떠 보지도 않더니
엄마 : 선주야
선주 : 나 엘산데? 엄마는 안나해

이번 주말에 잘 못놀아줘서 일요일저녁에 큰맘먹고 겨울왕국케잌을 사들고 감.
겨울왕국 OST도 배경음악으로 틀어주고 마음껏 엘사놀이를 즐겨주었네.
영화는 얼음장수,엘사와 안나의 어린시절,엘사가 성문을 걸어잠그기까지만 반복해서 본다.
그 뒤의 이야기는 아직 관심없네.
케잌의 장식 조그만 엘사와 올라프를 소중하게 안고 다닌다.

데레사

일요일 성당 유아방
봉헌바구니를 머리에 쓰고 모자라며 -_-;;
졸리다고 방석위에서 뒹굴뒹굴
책보다가 옆에 아가한테 인사했다가 친구들한테 얼쩡댔다가
결국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성전에 들어가보았는데.
맨앞 복사언니오빠들 자리까지 내손을 끌고 간다.
소리칠까봐 질질 끌려가줌.
역시 적극녀 뭐든 앞에서 보겠다고.
조용히할수있냐니까 그렇다고해서 앉아있었네.
혼자 앉아있을 수 있다며 나보고 저리 가 앉으란다. ‘엄마 가 가’
헉 그렇게 30분 부담스러운 자리에서 미사를 보았는데
참 좋더라!
선주덕분에 신앙심 뭉클
고맙다 선주 데레사야 : )
감기 어서 낫고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한주 되어라

책읽어주는 누나

엄마친구들모임에 같이 간 선주.
선주를 포함한 누나들이 아가를 돌본다.
아가엄마 : 얘들아 아가한테 책도 읽어주고 블라블라 잘 부탁해~
선주가 느닷없이 책을 가져와서 아가앞에 펴더니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아기에게
선주 : 이것봐봐 이것봐봐
아가 : 눈 동글동글 껌뻑껌뻑

엄마를 보면 나도 몰래

꿈과 현실을 오가던 선주는
어제밤엔 자다가 나한테 안기더니 노래도 불렀다.
선주 : (점점 작아지며) 왜그럴까 왜그럴까

이 노래는 바로
‘엄마를 보면 나도 몰래 안기고 싶어
왜그럴까 왜그럴까 음음 사랑이죠.’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자면서도 애교라니 : )

바다여행

2014년 5월 17일 금요일
선주 : 재밌었어요
희토 : 뭐가 가장 재밌었어?
선주 : 음(생각하더니) 공룡

졸리다고 업혀서는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잠들었다. 사랑스럽게도.
오늘 하루가 선주에게도 좋고 즐거웠나보다.
휴게소 들러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바다도 살짝보고 닥터피쉬도 해보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큰 공룡튜브도 타고
꼬기도먹고 쥬스도 먹고 바나나우유도먹고
조그만 실내놀이터에서 눈에서 불이 나오도록
신나게 놀고 사탕도 먹고 등등
선주가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기쁘네.
나도 오늘 최고 좋았지롱 : )

9시쯤부터 졸리다고 눈비비던 아이가
너무 좋아 들떠있다가 12시에 잠들었네.

내일은 해변가로 놀러갈예정인데
파도와 모래를 보고 어떤 말을 할지 궁금궁금.

공룡이라구

#01 공룡이라구
이마트에서 애완코너에서 이구아나를 보더니
선주 : 공룡이네!
또래오빠가 이구아나를 보고 다가오더니
또래오빠 : 뱀이다!
선주 : (특유의 손바닥으로 가르키며) 공룡이야! 공룡이라구!

#02 내 우산은 없네
주말에 비. 창밖의 우산쓴 사람들을 보며
선주 : 우산이네. 사람이 우산이네( 우산썼네)
선주 : (잠시 생각하더니) 난 우산이 없네
난 우산이 없네를 반복함.
평소대로라면 우산사달라고 할텐데
왜 사갈라고는 안할까?
우리의 추측으로는 아직 우산을 사면 된다는걸
모르는것같다고.

#03 빠질까봐
배변훈련중인 선주. 마루에서 실례하여 쉬 연못발생.
내가 안아들고 화장실로 이동중.
선주 : 선주 빠질까봐?
희토 : 어 어 선주 빠질까봐 구했어 -_-

오랜만에 선주 감기

지난주부터 새벽에 기침 쪼금씩 뭔가 불안
3일째 수요일 아침 눈 퉁퉁+눈꼽 병원방문
중이염이라고
4일째 눈퉁퉁눈꼽 바로 없어짐
5일째 병원방문 중이염 많이 좋아졌다고
6일째 토요일 쌩쌩 신나게 잘놈 일주일만에
기침없이 푹 잠
7일째 낮잠후 부터 예민모드 떼쓰기 울기
계속 울다보니 기침콧물 악화됨
8일째 새벽에 기침잦아짐 아침에 울며 안떨어짐
병원방문 중이염은 거의 좋아졌으나 약처방에 기침콧물추가됨
선주는 중이염보다 기침콧물을 더 힘들어함
열도 38도대까지 올라가기도 했음
하루종일 업어달라고 예민함의 최고봉을 달림
놀지않고 축쳐져있음
기침 소리들릴때마다 긴장되서 내심장이 두근두근함 잠을 잘수가 없음
내일아침엔 다시 까불이 선주로 돌아오기를
힘내 선주야 ㅠㅠ

나비꿈

새벽 5시쯤. 선주가 갑자기 크게 앙–!! 운다
조금전에 웃으면서 자거니 이게 웬일 ㅇ.O
희토 : (토닥이며) 꿈이야 괜찮아!
선주 : (훌쩍훌쩍) 나비 어디이쪄요?
희토 : 꿈에서 나비나왔어?
선주 : 나비가 침대에 와쪄 (훌쩍)
희토 : 아 그런데 나비가 가서 울었구나
선주 : (훌쩍 울랑말랑 입이 삐쭉)
아빠 : 봄되면 나비보러가자 선주야
선주 : (뚝!)
나비 어쩌고저쩌고 하다가 잠듬.

다음날도 나비꿈꾸며 아침에 울며 일어났다고.
손을 허우적거리며 울어서, 할머니가 깨워 일어난 선주는
나비가 하늘로 날아갔다며 선주가 싫어서 간거냐고 묻더란다. ㅠㅠ
유난히 헤어지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선주는
별님반선생님과도 할머니와 인사5종세트를 해야 안녕이라며.
갑자기 가버리면 난리난리가 난다.

거울아거울아

아빠 : 거울아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이쁘지요?
(선주라고 대답하겠지?아니면 아빠?)
선주 : 루피!
생각지 못한 대답에 빵 터짐.
뽀로로에서 루피가 거울을 좀 보더니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