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더 힘들어

정신없는 주말 + 피곤 + 약기운으로 인해
우울의 나락으로 떨어져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 토요일 아침
무거운몸 억지로 일으켜 외출준비
급 누룽지 끓여 먹이기,옷입히기,선주가방챙기기,씻고 옷입고
결국 내폰은 집에두고 외출하여 불편함을 감수해야했음.
아기때보다 훨씬 편해졌지만 뭐 하나 빼먹는건 늘 있는 일.
남자만 멀티에 약하니 나도 약하다.
핸드폰 놓고다닌다고 뭐라 하지 말라구.

# PM 12:00
뭉은 한의원에 나와 선주는 애슐리에서 점심.
둘다 그냥그냥 대충먹고 한의원으로.
격한 추나요법 당하고있는 뭉의 뒷태를 선주와 구경.
좋아지리라 믿는다.

# PM 3:40
다음코스는 아산병원에 발달검사하러 3시 40분 도착
한시간쯤 놀이를 하고 설문지를 작성.
이제는 그냥 대충 작성한다.
기억도 안나는 아기때발달상황 질문들이 매년 같아서 좀 지겹네.
작년에 적었잖아!!
한번씩 육아에 대해 생각하게되고 검진을 해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단 계속 참여한다.

# PM 9:00
그렇게 모든 일정을 끝내고 저녁먹고 집에오니 9시쯤
좀 쉬었다가 할머니집에 선주맡기러.
다음날 일요일은 대구결혼식에 가야하므로.
웬일로 떨어지기 좀 싫어했는데 어쩔수없이 맡기고 왔음.

# 일요일아침 AM 6:30
아놔!! 늦잠자서 대절버스 놓치고
어쩔수없이 그냥 느긋하게 챙겨 성남버스터미날로.
8시버스를 타고 11시반에 도착하여 착실하게 친구사진까지 찍고
2시에 버스출발 양재에 5시반 도착.
아 하루종일 버스타는내내 실신하여 주무심.
속이 울렁울렁 어질어질 콘디션난조. 쌀국수로 속을 좀 달래고
버스정류장 잘 못찾아서 암튼 집에 8시에 도착.선주와 상봉

# PM 8:00
선주에게 미안한 마음에 12시까지 열심히 놀아줌
치카치카안한하겠다고 하여 결국 한번 울고불고 난리.
다행히 치카치카하는 하고 잠듬.
울고나서 엄마좋다며 안기는 선주의 잠든 모습이 오늘따라 짠하다.
엄마아빠의 빈자리에 가끔씩 허전할 선주가.

이렇게 주말이 다 가버렸네. OTL
주말에 다들 회사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난 그럴 틈도 그럴 여력도 없이 보내는 연속인데
뭔가 괴리감이 잠시 들었음.
난 이래저래 주말이 더 힘들다.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의욕상실에 기도할 마음이 안생기기도 하는데
기도하려고 노력해보는중.
복잡하게 엉킨 내 머리속 마음속을 좀 풀고싶어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봄.

감사하는 마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가셨네.
기사로만 봐도 참 좋더라.
이런때에 선주가 세례를 받게되어 감사하고
성당 성전앞자리에 자꾸 끌어다 앉혀놓는 선주 덕분에
가까이 다가가게되어 감사하고
여러가지가지 감사하고 웬지 마음도 아프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 잊지말아야
할텐데 헤헷

꿈꾸는 선주

새벽 4:20
꿈속에서 선주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 잠꼬대.
선주 : 볼거야 볼거야 리모콘 아앙 (울 기세)
희토 : 자 여기(안 울리기위해 리모콘 쥐어줌)
선주 : 우유 먹을래 으앙(안된다고하니 한참 울고떼씀)
선주 : 쉬할래 엄마좋아(훌쩍) 물먹을래
선주 : (물먹고 나서 안아줬더니) 타요볼래 지금
희토 : (타요장난감 버스 안겨줌 – 그와중에 라니로 고르심) 라니랑같이 자자
선주 : (바로잠들었다싶었는데) 할머니 보고싶어
으악 또 울기세
바로 토닥토닥 및 모른척
이 새벽에 꼭 라니를 안겨줘야겠니
아직 아기구나 선주.
요즘 새벽마다 이런식. 털썩 OTL

아껴줄게

뭔가 나는 비염같다는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오늘 결국 알러지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아버렸네.
올봄에 유난히 코가 간질간질하니 불편하더라구.
약먹으면 속쓰려서 위장약도 넣어달라는 말도 잊지않았다.
에잉 하나둘씩 불편함이 늘어간다.
신경안쓰이는 몸이라 편했네 그동안.
아껴줄게 바디야

무럭무럭

아빠어디가에서 민율이가 미션지의 글을 읽는걸 빤히 보더니
선주 : 나는 모르는데
희토 : 선주도 글씨 읽고싶어서
선주 : 응

어린이집에서
선주 : (동생반의 동생을 보더니) 많이 컸네
선생님 : ㅋㅋㅋ

배우고 싶은 의욕이 많구나 선주는
삼춘기도 지난듯 점잖아진것 같고
대화도 제법 길어지고
하루종일 선주의 질문에 답하노라면 목이 아프다.
이렇게 또 선주는 커간다.

친하게 지내요

27 : 삐에로가 들어가는 노래예요
희토 :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27 : 어어 네;;
희토 : 띵
이 노래를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기분이 참 묘한데? 아 내가 40대였지를 깨닫게 해주는 순간.
난 젊은이와 일한당(자랑톤) 친하게 지내야지 -_-

첫차

첫차를 다 타보네
5월 이시간이 이렇게 밝았구나
선주가 밤새 기침을해서 불안불안
기침을 할때마다 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이럴때 기침소리를 뒤로 하고 미뤄놓은 일 하러 가려니
이럴때 참으로 속상하고 괴롭다
제발 기침이 잦아들고 감기가 깨끗이 낫기를
낼모레 우리세시식구만 오붓이 가긴
처음인 여행계획이 있어 더 불안불안
물놀이도 해야하고 바닷바람도 쐬야하는데
우째 ㅠㅠ

어린이 선주

5월연휴 마지막날 아침
일어나서 선주의 첫마디
‘오늘은 어디갈꺼에요?

잠들기 전 선주의 투정
‘많이 못놀았는데 엄마랑 더 놀고싶은데’
놀이터,집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물뿌리기,매트 미끄럼틀타기 등등
선주야 너 엄청 놀았거든?

요즘 미운네살 삼춘기라고 떼쓰고 울던 선주가
연휴동안 많이 유해졌다. 다행다행 : )
선주랑 많이 놀아주려고, 마음 알아주고 안아주려고,
부르면 다 팽개치고 가서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엄마도 아빠도.

선주가 떼쓰고 울고하는데는 항상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우리 선주를 믿고 들어주고 기다려줘야지.

아기티를 벗고 유아로 되어가느라
커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