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

첫차를 다 타보네
5월 이시간이 이렇게 밝았구나
선주가 밤새 기침을해서 불안불안
기침을 할때마다 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이럴때 기침소리를 뒤로 하고 미뤄놓은 일 하러 가려니
이럴때 참으로 속상하고 괴롭다
제발 기침이 잦아들고 감기가 깨끗이 낫기를
낼모레 우리세시식구만 오붓이 가긴
처음인 여행계획이 있어 더 불안불안
물놀이도 해야하고 바닷바람도 쐬야하는데
우째 ㅠㅠ

어린이 선주

5월연휴 마지막날 아침
일어나서 선주의 첫마디
‘오늘은 어디갈꺼에요?

잠들기 전 선주의 투정
‘많이 못놀았는데 엄마랑 더 놀고싶은데’
놀이터,집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물뿌리기,매트 미끄럼틀타기 등등
선주야 너 엄청 놀았거든?

요즘 미운네살 삼춘기라고 떼쓰고 울던 선주가
연휴동안 많이 유해졌다. 다행다행 : )
선주랑 많이 놀아주려고, 마음 알아주고 안아주려고,
부르면 다 팽개치고 가서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엄마도 아빠도.

선주가 떼쓰고 울고하는데는 항상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우리 선주를 믿고 들어주고 기다려줘야지.

아기티를 벗고 유아로 되어가느라
커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짠하다.

봄선물

갑자기 생긴 하루의 휴가선물
음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였네.
가든파이브가서 쇼핑과 찜질방코스로 하루 잘 보냈다.

하고싶었던것들
– 밀린 잠 자기.
집에있으면 자꾸 일하게되니까 찜질방에서?
– 미용실. 안그래도 머리하러 갈시간이 없었음
커트만 할건데 강남까지 나가기 좀 아까운데?
– 쇼핑. 옷 좀 사야지
– 어린이집에 선주픽업
엄마가 짠 하고 나타나면 좋아하겠지?

서럽다 워킹맘

야근이 많아진다싶으면 꼭 문제가 생긴다.
선주가 예민해진다거나
할머니에게 안좋은 징조가 보이게된다.
오늘따라 마음편히 일할수없다는게
이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

선주는 부쩍 요즘 엄마의 빈 자리를 허전해한다.
아빠랑은 다르게 엄마를 찾는다.
한번은 퇴근하고
선주 : (품에 기대며) 엄마좋아
선주 : 슬퍼요
희토 : 왜 슬펐어?
선주 : 엄마가 가서

난 사실
야근을 하기도
주말 모니터링을 하기도 힘들다
하필 주부가 가장 바쁜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아이 낮잠,밤잠 재워야 할 시간에 주말모니터링.
애엄마라고 이해를 바랄수도 없기에 그냥 한다.
이런 저런 이해를 바란다면 회사를 그만두는게 낫겠지.

난 정말 대단하다.
이 모든걸 다하고 있다니!!
나한테 휴식시간이라고는 출퇴근 버스시간뿐.
옷을 왜 안사냐고? 서핑할 시간이 없다.
올해 나에겐 휴가가 6일이다.
나의 휴가는 선주나 할머니를 위해 잘 쟁여둬야 한다.
난 아파도 아플 수가 없다.

오징어 향기

오징어 질겅질겅 먹으며 버스탔다
남은 오징어는 가방에서 냄새를 풍기고
전화가 온다
이걸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입을 최대한 닫고 오물오물 통화하고 빨리 끊었네
아 더워졌네 이제 겨울 안녕!

굿모닝 한강

20140307_01
앗! 여기가 어디냐!
내가 왜 한강을 지나가고있는건지
오랜만에 정류장을 지나쳐보네.
한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 내가 서울에 있구나 하는 신선한 기분이 드네.
잠깐이지만 반짝반짝한 한강 좋았다 : )

행복한 사전

The_Great_Passage_20
사무실 이사한곳 가까이에 영화관이 있어서 좋네.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화관람이라니 이게 얼마만이람.
아 장인정신, 순수한 열정, 디테일!!!
아하하하 뭔가 회사에서 늘 접하던 주제를 접할줄 몰랐다.
합숙합시다! 에서 빵 터졌다.
조용한 그 한마디에 너도나도 방긋 웃으며 해맑게 동의하는 장면에서는 뭔가 괴리감이 후후훗
일만하는 남편을 바라만보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남편의 진심의 한마디
그러나 내관점에서는 좀 속터지는 남편 ㅋㅋ
영화보고 나오며 회사 친구와 한참 웃었네. 우리와 뭔가 겹쳐져서.
대표님들이 완전 좋아할 영화라며, 회사에서 바라는 인재상이랄까
암튼 영화의 관점은 열정!! 재밌게 보긴했다!
그래요 디테일 꼼꼼하게 잘 챙겨볼게요. 끙;;

울렁울렁

결국 또 감기님이 찾아오셔서 어쩔수없이 또 약을 먹게되었는데
영 속이 울렁거리고 올라와서 약을 안먹고 있다.
엄마노릇한다고 안프면안되니 약을 먹게되고
빨리 낫고 좋은컨디션에 일도하고 선주도 보려고 약을 먹는다.
잘 살아보겠다고 커피며 약을 과다복용중인데
이게 뭔가 살려고 먹는건지 건강 상하라고 먹는건지.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안됨을 부쩍 느낀다.
웬만해선 안아픈 깡다구 건강 체력이였는데
언제 이렇게 저질체력이 되었는지 끌끌

일단 커피를 줄여봐야겠다.

경기도민의 흔한 출퇴근

#01
양재에서 버스를 타면 당연히 서서가는데
서서가는 자리들에도 우선권이 있다.
좌석의자에 기대설수 있는 자리.
이걸 맡지 못하면 온전히 대롱대롱 매달려 가야함.

#02
그래서 주민이 만든 통근버스를 이용중인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니 자주서서가게된다.
하루중 유일한 쉬는시간을 뺏기게되면 급피곤해진다.

#03
이 셔틀버스를 매일 타다보니 얄미운 유형 발견.
내가 마지막 경유지에서 버스를 타면,
앉은 옆자리에 가방을 앉혀두고 창밖만보는여자
복도쪽에 앉아 대자로 눈감고 있는 아저씨가 있다
배려심이라고는 없는 매일매일 한결같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