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덕이. 다른 푸덕이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시절 유튜브의 알고리즘 따라 푸바오를 알게되었고 바오가족으로부터 위로받은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이라는 책도 소장중이고 요즘에도 종종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있다. ‘안녕,할부지’라는 바오패밀리의 영화도 어제 개봉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엉엉 혼자 울다 올 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못가겠다 ㅋㅋㅋㅋ
빨강머리앤 원서 읽기를 시작했다. 역시나 리터스텔라 샘과 함께. 초반에 풍경묘사가 꽤나 어려워서 멘붕이였다. 천천히 조금씩 읽고 있는데, 내년 12월에 완독하는 걸 목표로 한다. 앤이 등장하자 재잘재잘 수다가 많아지면서 대화문이 많이 나오니 그나마 좀 읽을만해졌다.
빨강머리 앤은 어린이시절에 만화로 먼저 봤던 것 같고 그 다음은 단짝 친구에게서 책을 빌려 보았다. 그 친구가 아끼는 책이라 소중하게 조심히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나서, 최근 코로나시기에 시리즈물로 보았다. 어른이 되어 책으로 보니 풍경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고 마냥 명랑하게만 생각했던 앤에게서 고됨을 더 발견하게 된다. 앤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벌써 나오기 시작했다.
– with all my might – scope for imagination – How you going to find out about things if you don’t ask questions?
앤은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상상할 거리로 승화시켜 이겨내고 있었고, 질문하지 않고 어떻게 찾겠냐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