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힘내세요

새벽 6시쯤
선주 : 무서워 (떼굴떼굴 엄마에게 굴러와 안김)
엄마 : 응? 꿈꿨구나
선주 : (잠시후) 응? 아빠? 안 무서워 (떼굴떼굴 선주자리로 돌아감)
선주 : 괴물 아니야

아빠의 코고는 소리가 괴물인 줄 알았던 모양.
선주야 아빠가 요즘 좀 피곤한갑다

2014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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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희토
보금자리
또 다른 시작
원아수첩의 마음담긴 긴 글
적극기특녀 선주

감사하게도 뭔가 좋은 기운으로 1월이 시작되고 있다.
뭉희토뭉토 만세 ‘-‘/

선주와의 전화통화 2

오오 선주와의 전화통화가 점점 길어진다.신통방통

선주 : 엄마 뭐해요?
나 : 엄마 일해요. 선주 뭐해요?
선주 : 목욕
엄마 : 누구랑 목욕했어요?
선주 : 라니랑 해쪄요. 재미쪄쪄요
엄마 : 재밌었구나
선주 : 안녕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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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7시 30분버스를 타기위해 이 언덕을 뛰어내려간다.
모처럼 일찍나와서 뜨는해도 찍어보네.
굿모닝 썬!
최고의 한파가 몰아닥친 날. 코떨어지는 줄 알았다.

맥모닝

오 오랜만의 맥모닝!
누군가는 일본보다 어디보다 별로라고했던 코리아 맥모닝이지만
난 좋아한다규.
이사온 출근길에 맥도날드 가보고싶었네.
맥모닝 하나 다먹었더니 왕 배부르네.
배불배불 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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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14

뭔가 조큼 힘들게 30대 막바지를 지나  40대를 맞았으니
이제 좀 편해질 타이밍이 됬겠지?
올해의 목표는 소박하다!!
성당가기, 선택과 집중하기

– 미사보기와 선주 유아세례
– 아침저녁 7시 30분 버스 타기 (개인시간 확보하기+선주일찍 재우기)
– 다시 꼼꼼 재테크모드 (적금과 선주통장만들기)
– 선주 잠드는 시간 앞당기기
– 운동은 출퇴근걷기 운동으로(쿨럭) 영양제나 먹자
– 업무시간에 집중하기. 올해는 더 열심히 해봐야지!
밀린일은 1주에 1일 야근을 통해
– 워드프레스 스킨입히기 (여기에 끄적끄적 다시 해보려구)
– 커피줄이고 물 많이 마시기

희토만세!

감기모드

10월 감기시작으로 쭉 감기.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주말을 기대했건만
주말을 맞아 선주는 또 중이염이 왔다.
그동안 흘렸던 콧물의 여파인가
선주 걱정도 걱정이지만 나도 잠을 못자니까
굉장히 몽롱하고 예민한 좋지않은 상태.

맨날 지각하게되어 찜찜한 마음으로 출근을 하고
일을 남겨두고 항상 찜찜한 마음으로 퇴근을 한다.
완전 민폐 직원.

머리는 이리저리 삐쳐있고,
내 스타일을 점검하는건 사치. 스타일은 커녕 빨래도 못해 꾸질.
그냥 감기안걸리게 두툼따듯하고 편한 캐쥬얼이 최고.
아침마다 양치도 못해 혹시 입냄새날까 버스안에서 잘때 입 꼭 다물고 잔다.

열이 날까 또 감기가 올까
밤이 두렵고 겨울이 두렵다.
어린이집을 좀 더 있다가 보냈어야 하는건 아닌가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건 아닌가
하루하루가 너무 찜찜하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건지.
이렇게 과연 계속 잘 살아지는건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녀 3대

PM 8:30
선주,엄마,내가 저녁식사중.
선주와 엄마가 나한테 동시에 수다
엄;; 누구의 말을 먼저 들어줘야하나

엄마가 내 밥그릇에 반찬을 넣어준다.
이미 많이 먹어 배부른 선주가 내 밥그릇의 반찬에 눈독드림.
아무생각없이 선주먹을래 하며 선주 숟가락에 얹져준다.
엄마가 대뜸 ‘내리사랑 이라는 말이 딱맞네’라고 ㅜㅜ

PM 9:20
악! 외투를 입다가 지퍼에 입술을 꼬집힘.
내 입술에서 피가 뚝뚝
선주가 휴지를 가져오더니 내 입술을 뻑뻑.
저 정말 고마워;;

PM 11:30
선주가 놀다가 졸린지 업드려있음.
나 : 졸려?
선주 : 응. (갑자기 벌떡) 놀자

선주는 엄마랑 계속 놀고싶구나 그리움이 느껴졌다.
엄마는 오래가는 감기에 기 빠진 딸내미 걱정 많이 하셨구나

엉엉

학부모 체험학습 사진이 올라왔다.
이상하게 선주의 모습보다도
나의 나이 든 모습이 더 다가온다.
내모습이 보기싫고 사람들 만나기도 싫어진다.

계속 우울하다.
모든 의욕이 바닥 칠 기세.
누가 톡 건드리기만 하면 터질것 같다.
이래저래 사람들을 피하고 싶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외롭다.
가족의 의미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아기는 아기대로 다른 생활을 한다.

아 왜이렇게 고단하지
작년부터 한순간도 안 고단한적인 없는것 같다.
잠을 자도 고단하고 가만히 있어도 고단하다.
회사의 일의 양이 줄어도
요가를 해보아도 쭉 고단하다.
한달이 다되가는 감기때문에 더 그렇지만.

난 무리하고 있는건가?
그럼 일을 그만두면 순리대로 살아지는건가?

엄마는 해결사

선주가 5일밤을 고열로 시달렸다.
열이 계속 나니까 좀 무섭더라.
동네소아과 처방으로 4일밤을 앓고
주말도 앞두고있어 불안한 마음에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가봤음.
혹시나 헛탕칠 생각하고.
4시쯤 갔는데 대기자없이 바로 진료.
단지 프로세스상 좀 시간이 걸리더라. 2시간정도 걸림.

역시 편도선염이라고 한다.
– 콧물이 많아서 뒤로 넘어가는게 보일정도임.
– 편도가 부으면 열이 계속 난다고 함.
선주가 울어서 소리를 들을수없어 엑스레이도 찍음.
(우렁차게 자지러지게 또 한바탕 울어주고 나오자마자 뚝 -_-)
– 폐가 아주 깨끗하진 않은상태지만
약처방으로 치료가능하니 걱정말란다.

확신을 주니 마음을 좀 놓고 집에 갈수있었네.
선주 감기주간동안 엄마껌딱지가 되어서는 엎고 안고 아이고 팔이야 허리야
일주일동안 잠도 거의 못자고 몽롱한 방전상태.
선주가 밥을 잘 안먹어서 나도 힘들기도 해서, 일요일저녁 엄마를 불렀다.
아 엄마가 오니 살것 같다 흑흑

엄마는 해결사!
엄마가 오니 선주도 밥 잘 먹고 우리도 뭐 좀 먹고.
아 선주가 아플때 엄마만 찾는 그 느낌을 알겠잖아 흑.

선주 어린이 집 가다.

2013년 9월 5일 목요일

할머니 손잡고 어린이집에.
어린이집에 도착하니 할머니 손을 스스로 놓고 빨려들어갔다고 함.
2시간쯤 있다가 선생님이랑 나왔는데,
할머니 보시기에 선주가
뭔가 해냈다는 듯한  뿌듯한 표정과 감탄사가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한다.
간식을 뭘 많이 먹었는지 차타고 가면서 트름을 꺽 했다고 함.

오후에 선생님과의 전화통화.
선주가 놀이 하는걸 지켜보셨는데 퍼즐을 좋아하고 잘하더라고
선생님이랑 색종이 풀칠도 했고
대화를 해보니 말을 잘 알아듣고,똑똑하다.
애착형성이 잘 되어있고 안정적인 느낌이였다고 하신다.
내일은 점심까지 먹여서 보낼 수 있겠다고.

퇴근 후 선주와의 만남.
선주가 유난히 나한테 엄청 말을 많이 걸어온다.끊임없이.
몇가지 못알아 들었는데 내가 알아들을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함.
골! (공을 차면서 골! 골!  -> 슛골인!)
딱딱 (마루바닥을 가르키며 -> 마루바닥은 딱딱해)

기특하고, 너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