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춘기 4 – 병주고 약주고

선주가 엄마아빠는 병주고 약준단다.
기복이 좀 있었나보네?
아마도 약주고 병을 줬을거다 -_-
주로 원하는걸 해주고는
그걸로 인해 잔소리를 하게 되는 상황?
예를들면 좋아하는 아이돌의 아이템을 사주었으나
그걸로 인해 잔소리를 하게 되는 상황.
나도 뚝심있는 엄마가 되고싶은데 쉽지 않네?
뚝심있게 원하는 걸 안 들어주면 되는건데 후훗 ;-)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2023년 12월


선주랑 함께 본 드라마의 네번째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일타 스탠들 그리고 무인도의디바
1,2회 먼저 봐보고 괜찮다 싶으면
선주에게 추천하고 같이 본다.
안봤으면 하는 장면이 간혹 있는데
그럴땐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걸로.
셋이 모여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

일단 목하의 무인도 장면들이 선주의 호기심을 끌었다.
15년 무인도에 썩어본, 폭풍우를 제대로 겪은
포기를 모르는 긍정 의리파 목하의 성장기.
기호네 가족들이 러블리하고,
기호 아빠의 서스펜스로 주는 긴장감
그리고 윤란주 캐릭터가 아주 매력있다.
마지막이 예상되는 해피엔딩이긴해도
그런 꿈과 희망을 기대하고 보는거라 재밌게 보았네.
또 어떤 드라마를 함께 보게될런지?


무인도의 디바 마지막회, 서목하 대사

“간절히 바라믄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는 말이 좋았는디
인자는 생각도 못 한 방식으로 요말이 참 좋네
나가 겪어봉께 바로바로 이뤄지진 않더라고
원하는 때 이뤄지지는 않어
아주 천천히 잊고 있다보믄 이뤄져 있더라
힘들다 포기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버티고 견디다 보믄
어느 날 이뤄지는 날이 오드라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욕 먹고 배부른 날

11월30일

11월의 마지막날.
이상하게 오늘따라 사람들이 나에게 자꾸 화를 낸다.
참 쉽게 화를 낸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욕을 세번 먹고 났더니, 나의 마음 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뭉에게 이야기하고, 신앙인으로서 마음을 다스려보았다.
효과가 있었다!
든든하다. 아멘.

———–
Situation

오전 동네 상가 주차장에서.
나는 계속 주차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뱅글뱅글 돌던 상황.
차 한대가 주차장의 한 통로에 한참 서있는 걸 보았지.
금방 나갈건가보다 했다.
마침 나가려는 차주인과 대화까지 하고 주차를 했는데,
한참 서있던 그 차가 저 멀리서 빵빵거리고 난리난리.
다짜고짜 차를 막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화를 낸다.
차주인이 도착한것부터 보고있었기때문에 자기자리란다.
언제 나갈 줄 알구?
보통 그럴땐 찜한 자리 근처에 서있지 않나?
언제부터 통로 어딘가에만 있으면
그게 주차할 수 있다는 규칙이 생긴거지?

이런 상황에 +a 한 값으로 똑같은 상황이 추가되었지만
두 번 다 참고 주차자리를 내주었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간거라 대꾸할 기운이 없었고 
너무 무서운 사람들이여서 이길 수 없다는걸 직감했다. ㄷ ㄷ ㄷ 

오후에는 집 지하주차장에서.
나는 밖으로 나가려고 출입구에 들어서고 있고,
내 뒤에도 차가 따라오는 상황. 
그리고 동시에 차 한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고있는 상황.
보통 그럴땐 들어오는 차가 나오는 차들의 다른 방향으로 진입한다.
주차장이 크지 않아서 조금만 돌면 된다.
하지만 어라? 그차가 버틴다. 나보고 비키란 얘기다.
그래도 나는 버틴다. 내 뒤에도 차가 있거든.
뒷차가 좀 든든했다.
나는 친절한 얼굴로 차창을 내리고 손으로 가르키며
저쪽으로 가주세요라고 부탁한다.
그 사람은 내 친절한 얼굴은 못보고 손가락만 보였을 것이다.
내 손가락이 화를 부추겼을까?
암튼 버티다가 차창을 내리고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며 저쪽으로 간다.

11월 16일부터 11월 19일 새벽 1시 20분까지


수능날, 첫눈, 병원, 가족, 눈물, 인사, 따듯한 손
기도, 대세, 베드로, 연명치료, 고통, 안식, 인체, 존재, 영혼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슬픔과 동시에 확장되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이 며칠 사이에 쏟아졌다.
모든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며느리로도 문득문득 눈물이 나는데,
아들로서, 평생의 반려자 로서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시간이 필요하다.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한 기도

주님,주님께서는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며
은혜를 갚으라 하셨나이다.
세상을 떠난 이화식 베드로를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이화식 베드로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저희는 이화식 베드로를 생각하여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