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늘도 인생을 찍습니다

지은이 : MJ KIM지음
펴낸곳 : 북스톤

어렵지 않게 스르륵 읽혀진다.
거대한 장인이라 특별한 사람같지만
그냥 보통 사람이야기 같기도 해서 공감이 가고 편안했다.
무엇보다 사진가에 대한 과정과 생활들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유익하고 재밌더라구.
어디에 가치를 두며 살아가야할지 생각해보게 되고
겸허함을 알려주고 있었다.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32P
“너희 엄마는 폴란드 말이해을 완벽하고 멋지게 할 수 있단다.
거기다 이제는 영어도 할 줄 아시는 거잖아!
정말 멋진 엄마를 가진 네가 선생님은 너무나 부럽구나.”

54P
내가 나를 스스로 존중하지 않으면 아무도 먼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멀리 인도에서 온 청년이 영국이라는 강대국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존중RESPECT을 요구하자 존중이 이루어졌습니다.

45P
이 모든 것이 내가 만들어낸 ‘콤플렉스’라는 이름의 환상이었습니다.

61P
언제나 폴 경 의 공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Abbey Road〉 앨범 수록 곡 ‘The End’입니다.
그 이유는, 이 곡의 짧은 가사 중 “And in the end, the love you c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라는 구절이 언제나 저의 심장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마지막 숨을 내쉴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랑은
내가 평생 베풀었던 사랑만큼이라는…

91
85mm f1.2 렌즈의 아름다움

113P
얼마 전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말의 옳고 그름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말인가 아니면 죽이는 말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결과물에 함께 만족해야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217P
내가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이 누군가에게는 고된 하루의 보상이었습니다.
조심스레 찻잎을 움켜진 할머니의 힘찬 손에서
삶의 겸손함과 감사함을 배웠습니다.

당근같은 소리

아이돌에 빠져있는 6학년 선주
이것저것 하고싶은게 많아져 요구가 쏟아진다.
적정선을 찾으려 서로 설득에 설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아이템을 위해 팬심을 위해 세상이 알고싶어 당근 마켓이 하고 싶으시단다.
이런 경우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요즘 상황에서는 적정선을 넘었다고 보고있다.

사춘기와 갱년기의 만남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시라.

선주의 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020년 5월 28일
첫영성체 준비로 성경쓰기 루카복음을 쓰고 있는 선주
나에게 퀴즈를 낸다.
선주 : 엄마 천사는 무슨색이게?
희토 : 하얀색?
선주 : 땡! 보라색~ 여기봐 계속 보라 보라 하잖아.
천사는 수다쟁이야 엄청 말을 많이 해. (투덜투덜)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뭐 이런 구절들이 많았던 날이 였나보네?

2019년 9월 21일
선주꿈.
5만원에서 엄마옷을 4만원짜리 사서 선물하고
남은 1만원에서 아빠 꿀꽈배기를 사줬다고 함.

2018년 1월 19일
선주책상은 필요한가에 대해서 이야기 중
공부를 해야해서 책상이 필요하다고 함.
희토 : 공부를 뭘 어떻게 하려구?
선주 : (골똘히 생각하더니) 히히 웃으면서 하려구

2017년 11월 7일
선주 : 사람은 몇살까지 살아요?
희토 : 요즘은 100세 시대래
선주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희토: 지금? 왜?
선주 : 엄마만. 나중에 내가 어른되고 같이 친구하게요. 씨익 : )

2016년 7월 13일
6살 선주: 보기만해도 무섭네
10살 이현언니 : 그런말을 어떻게 알아

2015년 10월 21일
희토 : 밤에 아빠가 선주한테 잘자 사랑해했는데 기억나?
선주 : 아니 나 꿈나라가서 기억안나.



공간

시간이 또 흐르고 흘러 2023년이 다 가고 있네. 에휴
이곳 희토쩜넷에 다시 뭔가 기록을 해보려구.
여기저기에 끄적이곤 했는데 의미있게 생각되지 않더라구.
내 공간을 찾아보는 중이다.
안방 귀퉁이에 작은 책상을 놓으니 마법처럼
나의 공간과 나의 시간이 생기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