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아빠어디가에서 민율이가 미션지의 글을 읽는걸 빤히 보더니
선주 : 나는 모르는데
희토 : 선주도 글씨 읽고싶어서
선주 : 응

어린이집에서
선주 : (동생반의 동생을 보더니) 많이 컸네
선생님 : ㅋㅋㅋ

배우고 싶은 의욕이 많구나 선주는
삼춘기도 지난듯 점잖아진것 같고
대화도 제법 길어지고
하루종일 선주의 질문에 답하노라면 목이 아프다.
이렇게 또 선주는 커간다.

친하게 지내요

27 : 삐에로가 들어가는 노래예요
희토 :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27 : 어어 네;;
희토 : 띵
이 노래를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기분이 참 묘한데? 아 내가 40대였지를 깨닫게 해주는 순간.
난 젊은이와 일한당(자랑톤) 친하게 지내야지 -_-

바다여행

2014년 5월 17일 금요일
선주 : 재밌었어요
희토 : 뭐가 가장 재밌었어?
선주 : 음(생각하더니) 공룡

졸리다고 업혀서는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잠들었다. 사랑스럽게도.
오늘 하루가 선주에게도 좋고 즐거웠나보다.
휴게소 들러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바다도 살짝보고 닥터피쉬도 해보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큰 공룡튜브도 타고
꼬기도먹고 쥬스도 먹고 바나나우유도먹고
조그만 실내놀이터에서 눈에서 불이 나오도록
신나게 놀고 사탕도 먹고 등등
선주가 이렇게 좋아하니 나도 기쁘네.
나도 오늘 최고 좋았지롱 : )

9시쯤부터 졸리다고 눈비비던 아이가
너무 좋아 들떠있다가 12시에 잠들었네.

내일은 해변가로 놀러갈예정인데
파도와 모래를 보고 어떤 말을 할지 궁금궁금.

첫차

첫차를 다 타보네
5월 이시간이 이렇게 밝았구나
선주가 밤새 기침을해서 불안불안
기침을 할때마다 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이럴때 기침소리를 뒤로 하고 미뤄놓은 일 하러 가려니
이럴때 참으로 속상하고 괴롭다
제발 기침이 잦아들고 감기가 깨끗이 낫기를
낼모레 우리세시식구만 오붓이 가긴
처음인 여행계획이 있어 더 불안불안
물놀이도 해야하고 바닷바람도 쐬야하는데
우째 ㅠㅠ

어린이 선주

5월연휴 마지막날 아침
일어나서 선주의 첫마디
‘오늘은 어디갈꺼에요?

잠들기 전 선주의 투정
‘많이 못놀았는데 엄마랑 더 놀고싶은데’
놀이터,집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물뿌리기,매트 미끄럼틀타기 등등
선주야 너 엄청 놀았거든?

요즘 미운네살 삼춘기라고 떼쓰고 울던 선주가
연휴동안 많이 유해졌다. 다행다행 : )
선주랑 많이 놀아주려고, 마음 알아주고 안아주려고,
부르면 다 팽개치고 가서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엄마도 아빠도.

선주가 떼쓰고 울고하는데는 항상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우리 선주를 믿고 들어주고 기다려줘야지.

아기티를 벗고 유아로 되어가느라
커가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