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4일 금요일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은 선주는 화장을 뽀얗게 곱게 하고 무거운 가방을 매고 등교하려는 찰라,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속도 울렁거림이 심해졌다. 그래서 조금 안정을 취하고나서 등교한다고,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학교 안 간다는 말은 안하더라구. 아파도 학교를 가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기특하다 생각했다. 안방에서 쉬는 걸 좋아하는 선주는 내 침대에서 찜질팩을 배 위에 올려놓고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본인의 핸드폰을 뒤져보더니 중얼거린다. "오늘 급식이 뭐지? 돈까스,우동,샐러드,깍두기,아이스크림 아 맛있겠다." "오늘은 재밌는것 만 해. 체육 미술 도덕" 아! 그래서 학교를 가고 싶은거구나? 역시 학교는 재밌어야 되. 급식도 맛있어야 하구. 종종 투덜거릴 때도 있지만 대체로 선주의 학교생활은 생기있고 재밌어 보인다.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