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학년까지는 직모였던 선주의 머리카락이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곱슬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6학년이 되면서부터 머리카락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게되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좍좍 펴주고 있다. 외모에 온 신경을 다 쓰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 자존감에 끼치는 영향 등 득과 실을 생각해보았을 때 그게 낫겠다 싶었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에 좋을 것 같진 않아서 마음이 편하진 않다. 일년에 한번만 했으면 좋겠는데.. 곱슬이 올라오는 순간이 빨리 돌아온다. 얼마전에 선주 왈 유전자 기술이 발전해서 곱슬머리 DNA만 쏙 뺄 수 있게 되면 꼭 그렇게 하겠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는 어떤 원망이나 짜증같은 건 전혀 느껴지진 않았다. 탓을 하고 투덜거리기보다 뭔가 받아들이고 상상해보는 모습이 기특하던데? 하지만 간절함이 느껴졌고, 그런 상상을 해보는 선주가 귀여웠다. 꼭 그런 기술이 나오길 기대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