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가 원해서 스터디카페를 등록했다. 집근처에 마땅한 데가 없어서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주말에 스터디카페를 가기위해 패션과 미용도 놓치지 않는다. 그렇게 의욕적으로 갔으나, 필통을 안가져가서 난 다시 가져다 주었고 콧물이슈로 힘들게 공부하다가 조금 일찍 돌아왔다. -_-;; 첫 지필평가를 앞두고 한참을 계획을 세우고 세팅을 하더라. 일주일 계획만 세워보다가 한달치 계획을 세우려니 좀 쉽지않아보인다.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기특하다. 그런데 마음이 앞서는지 잘 생각해보지 않고 비효율적인 계획을 갑자기 툭 툭 이야기한다. 내가 느낄 땐 굉장히 엉뚱하게 느껴지고 당황스럽다. **당황스러움 1.** 일요일 집에서 좀 쉬다가 저녁미사를 다녀와서 밤에 스터디카페를 가겠단다. 낮이 있는데 굳이 밤에? **당황스러움 2.** 하교하고 학원가기전 2시간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하교 후 스터디카페를 다녀오겠다고 한다. 버스 이동하고 밥먹는 시간 빼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0-40분. 내가 라이딩하면 최대한 겨우 끌어올려 1시간. 비효율적임을 설명해줬는데 잊어버리고 또 물어봐서 또 설명해주었다. 한번 원하는대로 해보고 몸소 불필요한 피로도를 느껴봐야 알려나? **당황스러움 3.** 저녁먹고 유튜브 보고 놀다가 밤 8:30이 되서야 스터디카페를 가고싶다고 한다. 집에선 공부가 안된단다. 이 밤에 중1이 스터디카페를 간다구? 난 좀 당황스럽네? 공부에 대한 어떤 로망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세팅하는것과 분위기만 즐기고 끝나지 않길 바란다. 그래도 해보겠다고 하는 서툰 시도들이 귀엽기도 하네. 엉뚱소녀 도전기 잘 헤쳐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