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봉사 중 폴리스활동에 참여하고 왔다. 아이들이 클수록 참여율이 떨어지지만 나는 학부모가 된 이후로 꾸준히 최소한 봉사 하나는 참여하는 편이다. 오늘 함께 한 어머님은 내가 본 중 가장 꼼꼼하게 열심히 활동에 임하셨다. 화장실도 다 열어보고 복도를 지나가며 교실 내 분위기도 매의 눈으로 살피심. 그동안 나의 대충했던 폴리스 활동을 반성해본다. 덕분에 학년별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1학년 남자아이들은 난리부르스. 대부분은 아직 귀염귀염하다. 저건 못살게구는건가 격하게 노는건가 싶은 모습도 있었다. 2학년 남자아이들도 역시나 난리난리.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화장이 확 달라져 있다. 눈 아래 라인그리기는 왜 유행인건지 애교살을 강조하는 화장이라고 한다. 3학년의 교실은 오! 확 점잖은 분위기다. 옹기종기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브루마불을하거나 공부를 한다. 농구장도 3학년 차지. 3학년 형아들의 위엄이 느껴진다. 오늘 하루에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한번에 보는 느낌이였다. 그렇게 교실 복도들을 돌던 중에 선주가 나타나 감동을 주었다. 선주가 엄마 학교왔다고 친구들과 함께 인사하러 일부러 찾아와주었다. 아는 얼굴들 몇몇이 선주 옆에 줄줄이 옹기종기 모여 인사해주더라구. 어머 이게 웬일이야 사춘기애들 맞아? 다 비슷한 뽀얗고 과즙이 나오는 화장을 한 얼굴이지만 그냥 외모에 관심많은 한창 커가는 해맑은 얼굴들이다. 엄마가 학교에 오는것을 여전히 반가워해주는 것이 참으로 고맙네. : ) 집에서만 볼때와 이렇게 나와서 볼때가 또 다르다. 친구들에 대해서도 듣기만 할때와 직접 볼때도 다들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의 시공간에서 나름 각자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선생님들도 선생님들대로 수업준비에 또는 반분위기에 신경쓰며 쉬는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선주를 비롯한 아이들 모두 졸업 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히 마무리 잘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