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되도록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었더니 이벤트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은 보람있고 소소한 기쁨이긴하지만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기는 또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한번 효율성을 점검해 볼 타임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하나가 집안일인데 집안일이 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자꾸 밤 10시 넘어서까지 하게 되더라구. 늦은 오후부터 라이딩하고 저녁하고 먹고 치우고 청소하고나면 진이 빠진다. 그렇게 살림을 해놓고 일을 좀 해볼까하는 순간에 이런저런 크고 작은 이벤트가 생기기 일쑤다. 그렇게 내가 하던 생각과 일을 멈추게 되고 산만해진다. 결국 자꾸 원점으로 돌아가서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그렇게 새벽까지 일을 하게 되고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진다. 그래도 하나의 방법을 찾은것이 가족들이 다같이 있을 때는 생각을 많이 안해도 되는 단순한 작업들을 한다. 그런 식으로 환경에 따라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그래서 J답게 일일 생활표를 시간순으로 파악해보고 적절한 시간배분을 해보았다. 그리고 효율성을 올려 줄 기준점을 만들어봤다. 어리버리 지나가버리기 십상이지만 시작하기 좋은 타이밍 바로바로 '2시와 9시30분이다. 매일 같은 시간 기준 이 두개만 기억한다면 루틴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기준 1. PM 2:00** 오후 2시부터 무조건 책상 앞에 앉는다. 일을 하든 안하든. 오전에는 다른 시간에 할 수없는 활동들을 하고 혹시 있을 티타임과 모임도 함께하고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다. 이제 기준을 정하고 나니 오히려 심플하고 자유롭게 느껴진다. 기존에는 이벤트가 생겼을 경우, 한켠에 할일을 생각하며 조급함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내 입장과 시간이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 고민 안 하고 흔쾌히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고 2시부터 내 할일을 하면 된다. **기준 2.PM 10:00** 밤 10시에 희토네 살림 셔터는 내리기로 한다. 끝도 없는 집안일을 하염없이 붙잡게 되는데, 마무리 시간을 나 스스로 자꾸 의식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쉽지 않은 요일도 있긴 한데 요일별로 시간을 달리하면 루틴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아서 10시를 위해 기를 모아모아 묘수를 찾아봐야겠다. 그래야 가족들도 아 희토는 10시부터 뭘 하는구나 - 나는 할말을 잊어버리고 분위기에 휘말리기 십상이라 말을 연습해서 입에 붙여본다. 고민 안 하고 바로 나올 수 있도록. "2시부터 일하는 시간입니다. ( 이제 새벽에 일하면 몸이 아프더라구요.)" "10시에 희토주방 셔터내립니다. ( 날 찾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