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자려고 누웠는데 갑작스러운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많은것들을 외면하고 두려워 하고 있었던 내 마음과 마주하게되면서 눈물이 났다. 미안한 마음, 아픈마음, 경이로움들이 섞인것이였다. 참고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생각보다 일찍 눈을 떠 멍때리다가 요즘의 나를 꼬리애 꼬리를 물어 생각해보고 있다. 좋은 깨달음이라고 생각되어 메모장에 적어본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이라  금방 날어가버리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지금 침대에 누워 잠이 덜 깬채로 폰에 쓰고있다. 난 하고싶은 것들이 많다. 하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 답답했고 나를 자책했고 무언가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리고 풀리지 않을것 같아 포기한 매듭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뜻에 맡기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실행에 옮기는 길은 끝이 없어 보인다. 꾸준히 깨어있어야 유지가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주로 내가 하고싶은 것들과 그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하느님의 뜻, 주님의 길에 줄곧 반사를 날리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 안에는 사실 귀찮음, 두려움, 믿지못함이 있었다. 믿고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꼭 붙잡고 있었다. 내 뜻을 이루기 위해라기보다  그냥 내 뜻대로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던 것 같다. 최근 지향점 중 너무 애쓰지 말자가 있다. 열심히 애쓰고 노력하는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인줄 알아왔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그래왔는지 생각해보면 그 안에 온통 내 뜻만이 가득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하지만 그 안애는 항상 두려움과 불안이 있었다는 것도 깨닫는 중이다. 나약한 사람일 뿐인 나는 불안정할 수 밖에 없는 것도. 한 1-2년 사이 나의 신앙의 깊이가 조금 달라졌다고 느낀다. 그렇게 샛길을 찾고 반사를 날리던 내가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하고, 함께 기도를 하다보니 미사 시간이 좋고 성당에 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겁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이 열렸고 세상을 잘 사는것에 대한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 나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편안한 한마디를 건내고 있었고 마주하는 사람들의 얼굴들이 환했고 따듯하게 느껴진다. 내가 무엇을 중심에 두고 살아야할지 깨닫게 되니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아침이다. 창 밖에 보이는 하늘과 초록의 나뭇잎들, 다양한 새소리, 여름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예쁘다. 코고는 뭉도 깨우기 힘든 선주도 예쁘다. 참으로 홀리한 아침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