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일 화요일 학교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갈때도 올때도 저만치 있는 건널목 신호등이 지금 안 건너기에는 기다림이 지루하고 지금 건너기엔 달려야 하는 거리에 있을 때 자꾸 초록색으로 바뀌더라고. 달려야만 시간 안에 건널 수 있는 거리였기때문에 나는 냅다 달렸다. 달린김에 건널목을 다 건널때까지 끝까지 달렸다. 끝까지 달리는 이유는 예전에 뭉이 말하길 사람들 다수가 건널목을 건너기 시작할 때 달리다가 중간부터 걷는 이상한 현상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 뒤로 그 말이 떠올라 나는 끝까지 걷거나 끝까지 뛰게되었다. 나도 내가 왜그러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 그런데 가다보니 또 다시 초록초록 신호가 바뀌어 나는 계속 달리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때는 네이버 길찾기 도보 13분 거리를 7분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선주가 항상 아슬아슬하게 등교를 하는데 지각을 안하는 비결이 이 신호등 시스템이였나!?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게 도움이 됬는지 그래도 계속 뛸 만했다. 하지만, 어제 오늘 기운이 빠져있던 터라 무리가 되었는지 집에 와서 기운이 좍 빠짐. 점심을 먹어도 기운이 안 남. 내일은 투표를 하고 몸보신이 될만한 무언가를 먹어야겠다. --- 2026년 6월 3일 수요일 오늘은 지방선거 본투표날이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6시 남짓하여 오픈런을 해본다. 세수도 안 하고 잠이 덜 깬 몸으로 일단 출발! 푸르스름한 빛이 채 가시지 않은 기분 좋은 아침 공기가 좋았다. 하지만 눈이 아직 다 떠지지 않아 흐릿하고 다리도 뭔가 힘이 덜한 느낌으로 투표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건널목 앞에서 신호등이 초록불이 켜졌다. 아무생각없이 나는 '바꼈다'를 나즈막히 외치며 한 쪽 발을 내딛는 동시에 내 상체가 앞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건널목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님을 깨닫고 움찔하자마자 멈췄다. 나는 신호등의 노예였나?! 신호등에 좌지우지되었던 것이 은근 기분 나쁘네. 흥! 뭔가 사람을 위해 도구를 만들었는데 도구 안에 갇혀버린 내 자신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