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비교적 맑음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가을은 처음이다.
오늘은 운이 좋게도 선선하고 파란 하늘을 만났다.
하지만 또 언제 비가 올지 모른다.
**치과에서 만난 책 - 문학이 필요한 시간(정여율 산문/한겨례출판)**
내가 가는 치과에는 항상 테이블에 책들이 많이 놓여있다.
미술 문학 등 인문학부터 다양하게 차려져있다.
게다가 표지까지 예뻐서 인테리어에도 한 몫 한다.
모든책에 밑줄도 그어있고 동그라미도 쳐놓은게 눈에 띈다.
책을 정말 열심히 읽으시네. 누구의 책인지 궁금해진다.
다음에 갈 땐 한번 물어볼까? 누가 읽으신거냐고?
(뭉이 이미 물어본적이 있다고 한다. 남자원장님이 읽으신거라고한다)
이번에는 '문학이 필요한 시간'에 손이 가서 읽어보았는데
오! 잘 읽힌다.
한번 사서 읽어볼까?
자꾸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하고,실용서들을 찾게 되서
안그래도 나에게 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뭔가 공백과 사색이 필요한 시간.
나에게 문학이 필요한 시간.
**참새와 크로아상위의 왕벌**
치과를 가면 항상 맞은편의 빵집을 들른다.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나는 참새.
빵집으로 호로록 들어가서 빵구경을 한다.
앗! 맛있게 구어진 큼지막하고 윤기가 흐르는 크로아상 위에 왕벌이 윙윙 앉아있다.
아이고야 너도 크로아상 맛집인 걸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구나.
점원분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잠자리채?를 들고 나오더니 머뭇머뭇.
나도 벌이 무섭다. 상황을 전달했으니 벌은 알아서 처리하시라하고
나는 그냥 포장되있는 샌드위치를 사가기로 결정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샌드위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