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7월 29일
올 여름방학에 여행계획이 그다지 없다가 갑자기 부산여행을 가게되었다.
여름 극성수기인 점을 고려하여, 운전의 피로도를 없애고 기차로 가기로 했다.
청소년 맞춤이 필요하던 차에 부산이 떠올랐다.
- 새로운 곳, 새로운 경험이 필요했고
- 수영은 이제 귀찮아하지만 바다 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고
- 동시에 도심의 편리함을 즐길 수 있고
- 포토스팟이 필요한 선주에게 필요한 트렌디함이 있고
- 그리고 맛있는 것들이 있는 곳.
우리 모두 부산은 처음.
사실 나는 어렸을때 가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기억에 남아있는게 거의 없으니 처음이다.
선주에게는 기차도 처음.
사실 선주가 기차를 탄적이 있지만, 기억이 안난다고 하니 처음이다.
기차를 타서 좋았던 점은.
뭉이 운전을 안해도 되니 기차에서 같이 이동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 여유가 좀 생겨서일까? 선주가 커서일까?
함께 장소도 알아보고 결정해보니 재밌었다.
보통 여행을 갈때는 내가 여행사 직원처럼 예약부터 거의 대부분을 정해놓았었거든.
의견들이 조금씩 반영이 되니 내 마음도 편하고 만족도가 올라간 느낌이다.
그리고 기차여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부산이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하철과 버스가 잘 되있더라구.
단 한 여름이라 버스를 탈때는 대기시간이 너무 덥지만.
부산여행 일정은.
- 첫째날 : 국제시장,깡통시장
일요일 오후라서 그랬을까? 아쉽게도, 문 닫은 가게들이 많아서 맛있는 간식 많고, 북적이고, 활기찬 시장을 볼 수 없었다. 롯데리아 2층에서 보면 건물들 사이로 바다가 살짝 보인다. 오호~한국 도심에서 보는 바다라니! 지하철을 타고 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다니! 이 다른 풍경들이 새롭다. 씨앗호떡 먹고 부산역 근처 숙소로 돌아옴.
- 둘째날 : 아침식사로 본전돼지국밥집. 와! 부산에서 먹은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맑은돼지국밥.
영도에 있는 피아크에서 짱구페스티벌을 보았다.
왜냐. 선주가 요즘 빠져있는 짱구에 관한 전시를 유일하게 부산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옆에 아르떼뮤지엄도 보고싶었지만 패스.
택시를 타고 광안리해변으로 이동. 광안리 파스쿠찌에서 바다 보고 소품샵 거리를 갔다. 소품샵이 몇개 몰려있으니 내가 지은 거리이름이다. 특히 분홍이네가 선주취향저격으로 오밀조밀 다양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사실 나도 재밌었지 호호.
- 세째날 : 숙소 근처에 있던 이바구니길로 나섰다. 구비구비 골목길을 올라가서 모노레일을 타고 또 올라간다. 명란브랜드연구소에서 탁 트인 부산항 전망도 보고 간단한 식사도 했다. 산에 있는 집들이 모여있는 풍경들을 보니 서울의 북촌이 떠오른다. 물론 집 형태는 다르지만. 산에 있는 집들이 세월이 느껴지고 아기자기 예쁜게 부산하면 떠오르는 풍경인 것 같아서 의미가 있게 다가왔다.
차로 다니는 여행의 장점들이 물론 있지만
오랜만에 기차과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니
또 다르게 진짜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자극이 되고 재밌었다.
그리고 부산까지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진다.
또 갈 수 있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