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8일 목요일 맑음.
왜 이렇게 바쁜거지?
이래저래 상반기가 휙 가버렸다.
음 바쁘긴 바빴는데 한 게 없는것 같아서
원인을 찾아보고 삶의 균형을 맞춰보고 싶다.
나는 무얼하면서 지냈나?
상반기의 나의 활동들은 정리해보자면.
- 나에게 주어진 미션 : 가정,부모님들,성당봉사,운동,가끔 디자인소일거리
- 하고싶어서 하고있는 일 : 영어원서읽기 (이 마저도 횟수가 줄어 겨우겨우 연명 중)
- 하고싶지만 추진이 잘 안되는 일 : 이모티콘, 뭐먹고살지프로젝트,그림그리기,책읽기,영어회화 등등
하고 싶은게 참 많은데 추진이 참 안된다.
작년까지는 하루일과 시간표까지 만들어서 내 PC에 딱 붙여놓고, 타이트하게 루틴을 지켜보려고 애썼다.
선주 깨우기 전 새벽에 일어나 동네천 걷기도 한참 했었고 , 시간표대로 9시 땡 하면 뭔가를 시작하고 그런 갓생살기.
그런데 이제 너무 피곤해 ㅋㅋㅋㅋ
올해들어 흘러가는대로 맡겨보기 모드로 바꿔봤다.
갱년기+건강 이슈 계기로.
J스러웠던 생활에서 약간 P스러운 생활을 한다고 해야하나?
요즘엔 헬스장 가서 어르신들 이야기도 여유있게 들어주기도 한다.
예전엔 누가 말시키면 내 시간을 뺏기는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졌었거든.
정신 안 차리면 여기저기 호로록 시간을 뺏기기 쉬워서
최대한 내 시간을 확보하려고 언제나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들을 마음을 열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음... 이렇게 하고싶은 일이 추진이 안 되는거라면
다시 내 시간을 확보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진다.
선주가 올 시간이 됬으므로 오늘은 여기까지.
고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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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4일 수요일
또 다시 생각을 해본다.
이런 P스러운 생활도 나쁘진 않은데 좀 허무하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게 더 보람있고 즐겁다.
그래서 다시 J모드로 살짝 가보려구.
중간쯤 어딘가가 좋을 것 같긴 한데 그것이 바로 균형인가.
- 시간제약이 있다면,우선순위를 조정해본다.
- 하고자 하는 일들을 가시화하여, 캘린더 일정에 박아버리기로 한다.
- 미래를 위한 시간투자도 일하는중이라고 당당하게 주문을 건다.
나에게는 갑자기 훅 들어오는 이슈들이 많은데, 이럴 때 대처가 애매하다. 돈을 벌고있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일을 한다고 말하는것이 당당하지가 않다. '나는 일이 있습니다.'라고 당당해져도 되는거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거지? 그럼 그렇고 말고.
혼자 뭐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