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간다. 기록하고 싶거나 글쓰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할 수가 없다. 쓰다 말다를 여러번. 쓰려면 생각을 해야하는데, 생각이 진득하게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잠을 덜 잘 체력도 안된다. 이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사춘기 아이와 함께하는, 긴 설연휴가 들어있고, 이런저런 손이 가는 길고 긴 겨울방학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 방학동안에 나의 루틴은 무슨. 욕심이다. 그냥 받아들여라. 그리고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을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