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일 목요일 힘든 시국과 제주항공 사고로 답답함과 슬픔 속에 연말이 지나가고 새해가 찾아왔다. 참사 원인이 잘 밝혀지고 필요한 대로 진행이 되어서 유족분들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소서. 바지런히 소소하게 집정리를 하면서 새해를 준비하곤 했었는데 이번엔 대부분 손을 놓은 채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며 그냥 새해를 때려 맞았다. 이런 시국과 함께 나의 컨디션 난조 등등으로 모든 할일들을 하기엔 무리무리. 그냥 삼시세끼와 운동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예전같으면 뭔가 미루게 되면 불편한 마음이였는데 그냥 에라 모르겠다 낮잠도 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몸을 쉬어주고 있다. 위내시경,복부CT 검사 결과 이상 무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으로 자율신경계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해본 결과 불쑥불쑥 찾아오던 나의 컨디션 난조는 갱년기가 원인이 클것으로 밝혀졌다. 약한 기능이 더 약해질 수 있다고 한다. 호르몬 검사 결과 완경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아! 그랬구나. 기분 섭섭?하네. 희토 : 앞으로 이렇게 불편하게 계속 살아야 되나요? 의사샘 : 이 시기가 지나면 괜찮아 지실거예요. 라며 조근조근 설명과 보조제 처방 그리고 희망을 주신다. 마침 뭉이랑 같이 가서 같이 들었는데 옆에서 잘 도와주라는 말씀도 해주신다. 서로 늙어가는 것에 대한 인지를 하게 된 순간. 같이 나이 먹어가는게 좀 특별하게 느껴졌다. 아이가 커가는게 경이로운것처럼 늙어가는것도 신비롭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 약이 겁나 비싼데 희망을 갖게된다. 괜찮아 질거야! 시국도 괜찮아져라. - 2025년 2월 28일 진료,약처방을 위해 의사샘을 다시 만났다. 의사샘 : (어쩌구저쩌구) 노력도 하시고 희토 : 아 운동도 하고 잘 먹구요? 의사샘 : 아니요~ 노력하는걸 너무 노력하지 마세요 희토 : 아 스트레스 받지 말라구요~ 의사샘 : 네~ 잠도 잘 주무시구요. 아! 그렇구나. 어쩌면 저렇게 조근조근 편안하게 말씀을 잘해주는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멘트를 알고계시네. 나의 예민함에 대한 돌려말하기였을 수 있지만 애쓴다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인정해주는것 같아서 약처방도 받고 위안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