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일주일째 잠자리가 뒤숭숭하니 편안하지가 않다. 요즘 내 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어디가 아프거나, 말이 안나와서 답답해하거나, 다리를 건너나 물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자다가 확 놀래서 깨곤 한다. 나의 일상과 루틴이 깨지게 된 건 폭설이 시작이였던 것 같다. 세상이 이상해 싸해. 폭설이 오기 전부터 선주 학원 이동과 등록이슈로 나름 신경쓸게 많아서 스트레스가 좀 있었는데, 한시름 문제를 내려놓을 수 있었던 그 화요일 밤에 계엄이 터졌다. 이 계엄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낯선데 실행에 옮겼다니.. 그 다음날 나는 두통과 울렁증으로 또 앓아누웠다. 이렇게 스트레스에 취약한 몸뚱이라니 ㅠㅠ 그리고 토요일 아침이 되서야 컨디션이 돌아왔다. 토요일에는 해야할 일정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소화할 수 있었다. 여전히 밖에는 폭설로 쌓였던 눈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어서 이 놀라게 했던 찌끄래기 눈들은 사라지고 소복소복한 착한 눈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