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8일 일요일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국의 무거운 아침
한강 작가님의 작품세계 강연 낭독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이불속에서 뭉개본다.
목소리가 이불속처럼 편안해서 졸릴수도 있겠다 싶은데
희안하게 잘 들리고 빠져든다.
소설을 다 읽었다면 더 공감했을 강연이였겠다 싶다.
작가님의 목소리로 오디오북을 만들어주면 참 좋겠네 혹시 이미 있나?
너무나 수상자 답게 어쩌면 이렇게 문학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지!
'소년이 온다'를 최근에 막 읽고 난 뒤라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정신나간 놈이 계엄을 발표하는 바람에
'소년이 온다'의 시대로 돌아가게 만들어 놓은 상황이기때문에
입체적으로 몰입이 되었다.
작가님은 어렸을때부터 근본적인 것들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해왔구나.
여러가지 의문을 갖은 채로, 많은 생각을 하고, 글을 쓰면서 깨달으면서,
여기까지 왔구나!
가장 인상적이였던 작가님의 말은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는가"
과거가 현재를, 죽은자가 산자를 구한 다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하고,
고통과 사랑이 동시에 존재함을, 모든것은 사랑을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문학에 대해서도 타인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작가님의 스스로의 질문들처럼
나도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고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깊은 여운이 남는 강연이였다.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이 많아서 기존 나의 독후감(?) 뒤에 따로 덧붙여 남겨본다.
관련글 : [[20241203 (책) 소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