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정신이 돌아왔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머리가 뎅하게 아프더니 울렁울렁 결국 성당도 못가고 누워있다가 월요일 저녁부터 조금 살아났다. 한번씩 소화불량에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고 몸이 힘들게 느껴지면서 울렁울렁해져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 하루이틀은 누워있어야 한다. 이 울렁울렁이 사람을 참 힘들게 한다. 가끔은 토할때도 있고 하루 꼬박 안 먹고나서야 두통이 사라지면서 조금씩 먹게되고, 하품이 나오면서(?) 활력을 되찾게 된다. 위내시경,상부CT를 찍어봐도 문제는 없다고 하고, 동네 병원에서 자율신경계의 원인일수도 라는 소견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처음 이런 증상이 있었던 건 19년도에 친구들과 여행갔을때 이런 증상으로 혼자 숙소에서 쉬어야 했던 그 날이 시작이였다. 대체로 스트레스,신경쓸 일이 많을때, 피곤할 때,활동성이 떨어졌을 때, 커피를 진하게 많이 마셨다거나 과식을 했다거나 할 때 이런것들 중 몇개가 겹쳐지면 주로 불편해진다는 걸 거듭 깨닫고 있다. 하아.. 이제 무리하면 안 되는 몸.. 운동을 안하면 여기 저기 아프게 되는 몸.. 피곤하다고 느껴지면 어떤 책임이나 미안함을 내려놓고 그냥 쉬는게 차라리 결과적으로 도움을 주는 길인 것 같다. 그냥 공주님처럼 편하게 몸사리면서 -_-;;; 빨리 소중한 일상을 찾고 싶어서 오늘 억지로 나가서 러닝머신 30분을 힘들게 걷고왔다. 와 하루 이틀 아팠다고 그 30분이 이렇게 다르네. 그래도 움직이고, 쉬고, 먹고 했더니 정신이 돌아오는 느낌이 든다. 가을에 들어 나의 일상이,루틴이 꽤 오래 지속되는 즐거움에 기분 좋았는데 한번씩 찾아오는 이 불청객같은 나의 건강이슈. 일상의 소중함과 간절함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