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 많아진다싶으면 꼭 문제가 생긴다. 선주가 예민해진다거나 할머니에게 안좋은 징조가 보이게된다. 오늘따라 마음편히 일할수없다는게 이렇게 서러울 수가 없다 – 선주는 부쩍 요즘 엄마의 빈 자리를 허전해한다. 아빠랑은 다르게 엄마를 찾는다. 한번은 퇴근하고 선주 : (품에 기대며) 엄마좋아 선주 : 슬퍼요 희토 : 왜 슬펐어? 선주 : 엄마가 가서 – 난 사실 야근을 하기도 주말 모니터링을 하기도 힘들다 하필 주부가 가장 바쁜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아이 낮잠,밤잠 재워야 할 시간에 주말모니터링. 애엄마라고 이해를 바랄수도 없기에 그냥 한다. 이런 저런 이해를 바란다면 회사를 그만두는게 낫겠지. – 난 정말 대단하다. 이 모든걸 다하고 있다니!! 나한테 휴식시간이라고는 출퇴근 버스시간뿐. 옷을 왜 안사냐고? 서핑할 시간이 없다. 올해 나에겐 휴가가 6일이다. 나의 휴가는 선주나 할머니를 위해 잘 쟁여둬야 한다. 난 아파도 아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