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이 해인 수녀님 출판사 : 필름 서점에서 궁금해서 넘겨보다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 챕터가 있었다. 작년에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를 보고 그리고 주변의 몇 어른들을 보면서 나도 막연히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른 앞에 있을 때 나는 편안해졌고 내 마음이 열린다는 걸 느꼈는데 닮고 싶었다. 오! 그런데 이 책이 밀래의 서재에 있었네 책 전체를 읽어보고 싶은데 언제 다 읽을지는 미지수. 그래서 일단 잊어버리기 전에 이 구절을 직접 써본다(타이핑해본다) 142P "내가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항상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모두 아이 같은 어른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마음에는 순수함이 살아 있다. 남을 경계하지 않고, 사람을 왜곡 없이 바라본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도 경직된 눈빛 대신 반짝이는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그 사람 안의 좋은 점을 먼저 찾아내려고 한다. 아이 같은 어른은 유쾌하다. 상황이 복잡하고 어려워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지나치게 심각해지지 않고 마음을 가볍게 풀 줄 아는 지혜를 지니고 있다. 그들의 말에는 무게가 있지만 그 무게가 타인을 짓누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무게 덕분에 듣는 이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중간생략) 그들은 자신이 어른답게 보여야 한다는 부담보다 진심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타인을 대한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감정을 숨기고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마음을 열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채 살아가는 것이라고. 세상을 배웠고, 상처도 겪었고, 실망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여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과 말 한마디로 분위기를 풀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스스로를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지 않는 사람. 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아이 같은 시선을 간직한, 진짜 어른. 그런 어른이 되어 죽는 날까지 유쾌한 할머니로 기억되고 싶다." 이해인 수녀님조차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하신다니 어른의 완성은 끝이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