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_kingman.jpg]] 2026년 2월 27일 금요일 장항준 감독님이 만든 '왕과 사는 남자' 선주는 친구랑 먼저 보았고, 나는 뭉과 보게 되었는데 선주가 영화를 보자마자 전화를 했었다. "너무 슬퍼서 울었어 ㅠㅠ"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도 손수건까지 챙겨서 각오를 하고 보았다.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 것이 얼마만인지? 영화홍보들을 통해 좋은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기때문에 더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주 짧고 굵지만 섬세한 영화였다. 과감히 뺄것들을 뺀 필요한 사람과 이야기만 넣어 알차게 느껴졌다. 배우님들의 연기에 금세 빠져들었고, 서민과 단종과의 관계가 흥미롭고 유쾌했다. 그리고 단종의 외로운 상황과 역사적인 사실이 슬프고 안타까웠다. 영화를 본 뒤에는 무거운 여운과 어린 단종의 눈빛이 남는다. 이 영화를 통해 헷갈리던 세조,계유정난,한명회,사육신에 대해 공부하게되었고 엄흥도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되었다. 그로부터 이렇게 이어져오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어떻게 기록될까? 역사에 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던가? 오히려 노래,그림 이런 문화에 남아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야말로 소중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의 이야기는 물론 상상을 보탠것이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잠시나마 그 시대 사람들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어느 시대나 사람의 욕망과 힘이 지배하고 억누르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애정어린 시선, 용기, 양심을 모아모아 정의를 이어간다. 그리고 대중이 하는 이야기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소한 재미, 공감, 감동이 있다. 김홍도의 풍속화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처럼.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책에 정제되어 기록되었을 정치이야기 아래에 묻혀있던 소소한 풍속화를 발견한 느낌이였다. 오늘도 시끄러운 전쟁통에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새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