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4.11.29 ~2025.3.16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24년 1월 26일
얼리버드 티켓 유효기간의 마지막날 방문했다.
사람이 아주 많다는 후기들을 보고
아침일찍 오픈런했건만 이미 대기줄이 길었다.
전시장이 더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개인사물함에
두꺼운 겨울옷들을 넣고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좀 답답하긴 했다.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보는 상상을 해보았다.
창문도 가끔 있어서 공기도 통하고, 의자에서 쉬엄쉬엄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네 : )
기념품샵에서 사온 엽서 네장.
![[2025012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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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구성**
1. *나도 무언가가 될 수 있다 ( 네덜란드 시기)*
2. *빛의 발견 ( 파리)*
3. *색채의 발견 ( 아를 )*
4. *자연으로 돌아간 ( 생레미)*
5. *오베르 수르 우아즈*
12년만에 열리는 회고전으로 네덜란드 크뢸러뮐러 미술관이 소장한 반 고흐의 원화 7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시기와 장소별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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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말**
*"예술이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가!*
*본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허무하지도 생각에 목마르지도 않을것이다"*
*1878년 11월 15일*
그 허무함에 공감한다. 내가 보고 느낀것들이 날아가버리는것은 좀 아쉽다. 그 시간들이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예술가들이 그림이나 글로 기억하고 기록해주어서 우리는 좀 더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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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이였던 작품들**
"슬픔에 잠긴 노인", "바구니에 앉아 애도하는 여인"
이 두 작품을 보고 슬픈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치 않는 고흐의 시선을 생각해 보았다.그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고흐의 시선.
"감자먹는 농부들 "바느질하는 여인" "책을 읽는 노인"
이런 보통 사람들을 그린 그림들이 좋다. 아주 보통의 사람들이 만드는 힘이나 시대의 소중함을 깨닫는 요즘이라 특별하게 느껴졌다. 고흐의 그림들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착한 사마리아인"
성경 속 예수님이 들려주는 비유이야기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메세지가 있다. 서사를 좀 더 알고 싶은 장면이기도 하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곱씹어보게될 그림인것 같다. 이웃보다 나와 가족이 먼저이기 쉽기 때문이다.
"직기와 직조공"
와! 이렇게 복잡하고 무거운 기계를 그리려고 했을때 좀 귀찮진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고흐는 이 직조공의 작업을 무념무상으로 하염없이 보고 있었을 것 같다는 짐작도 해본다.
뭘 만드는 제작 영상을 멍하게 보게되는 것 처럼.
때마침 고흐가 살던 동네에 방직공장이 있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기계와 기계를 조작하는 작은 사람이 대조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작은사람이 작게만 느껴지지 않고 묵묵한 힘이 있다.
이번 전시는 고흐의 시기,환경 따라 달라지는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특히 가장 많이 느낀것은 고흐의 애정어린 시선이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장면들에서 아름다움이나 의미를 발견한 고흐의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 안에는 따듯한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
고흐의 생애에 관심이 생긴다.
- *산악 풍경의 밀밭*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wheat-fields-in-a-mountainous-landscape
- *착한 사마리아인*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the-good-samaritan-after-delacroix
- *생트 마리드 라 에르의 전경*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view-of-saintes-maries-de-la-mer
- *사이프러스 나무로 둘러쌓인 과수원*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orchard-bordered-by-cypresses
- *감자먹는 농부들*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the-potato-eaters-1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the-potato-eaters-2
- 조셉 미셸 지뉘의 초상화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portrait-of-a-man
- *슬픔에 잠긴 노인*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sorrowing-old-man-at-eternity-s-gate
- *바구니에 앉아 애도하는 여인*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mourning-woman-seated-on-a-basket
- *책을 읽는 노인*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old-man-reading
- *직기와 직조공*
https://krollermuller.nl/en/vincent-van-gogh-loom-with-weave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