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카톨릭
지은이 : 시모네 트로이시,크리스티아나 파치니
옮김 : 최문희
신앙이 깊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책.
잇따라 일어나는 고통스러운 일들을 겪는 키아라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중간 한참은 읽는 내내 나도 힘들게 느껴졌다.
그 과정에서 키아라는 수없이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선택을 한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키아라는 고통 속에 평화로웠고 행복했다.
그리고 키아라의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그 고통과 모든 순간들을 원망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걸 보면서 놀라웠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회사에서는 매사 투덜대고 따지는 직원보다는
받아들이고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팀원이 예뻐보이고,
선생님으로서는 선생님 말을 순수히 받아들이고
묵묵히 따르는 학생이 예뻐보이듯이, 키아라는 예쁜 사람이였다.
나에게 주어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받아들이기도, 원망하기도, 피하고 싶어했던
나의 모습들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
삶과 고통,죽음에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던 책.
행복하고 충만한 삶은 나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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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글들.
P19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렇게 말해하셨다.
"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것은 내적 진실의 문턱입니다."
P21
언젠가 키아라는 말했다. "저는 우리가 용감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우리가 한 일이라고는 한 번에 한 걸음씩 '예'라고 대답한 것뿐이예요."
P24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를 전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받아들인다는 것
P30
"그때 저는 참으로 사랑할 마음만 있다면 고통을 감수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P83
그리고 그들은 슬픔을 덮어버리는 큰 기쁨과 큰 위안을 맛보았다.
P175
머리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접었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나는 미쳐버렸을지도 몰라.
지금이 더 좋아. 마음이 평화로워. 이제 무슨 일이 닥치든 받아들일래.
P182
엔리코는 하느님께 화를 내지 않았다.(키아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분에게서 버틸 수 있는 평화와 힘을 받았다.
P183
그 어느때보나 더, 자신들이 미치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 수 있기를 하느님께 청했다.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낙담과 우울이 그들을 덮칠 것이다.앞날을 생각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들을 괴롭힐 것이다. " 과거는 자비에, 현재는 은총에,미래는 섭리에" 라고 엔리코가 말했다.
P186
그러나 이로써 시련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히려 시련을 헤쳐 나가는 것, 또는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처럼(요한 6,16-21) 시련 한 가운데 있다는 뜻이었다.
P206
키아라는 육신의 고통을 잘 받아들였다. 고통받는 육신도 그녀의 일부였기에 거부하지 않았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는 모든 이가 그렇듯이, 키아라도 현재만 생각하고 살았다.
키아라는 날마다 주어지는 것에 순종했다. 내일이나 어제는 없고, 오직 오늘뿐이었다.
P210
키아라에게는 세가지 두려움이 있었다. 통증과 구토,연옥이었다.
P212
엔리코는 큰 고통 속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면서도 시모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고, 결혼은 상대가 행복하도록 서로 돕는 거예요.그리고 여기 지금 우리가 함께 있으니 행복하고요."
P222
엔리코는 그 마지막 몇 분 동안 키아라를 안고 이렇게 속삭였다. "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단번에 잠이 듭니다.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쉬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4,9
그러자 키아라의 영혼은 소금이 녹아서 맛을 내듯 스르르 육신을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