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목요일**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이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묵상 : '주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자라납니다',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 말들로 인해 누군가의 울타리안에 있다는 든든함이 느껴지고,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신부님의 강론 중 그림자에 대한 말씀이 인상적이였습니다. 한 사람이 자기 그림자가 무서워 그걸 피해 도망치기 시작해요. 하지만 그림자는 도망쳐도 따라오죠. 결국 그는 지치고 지쳐 쓰러져 죽습니다. 그리고 덧붙입니다. "그늘에 앉아 쉬기만 했어도 그의 그림자는 사라졌을 텐데” 여기서 그림자는 고통이나 죽음 등을 비유합니다. 나에게 닥친 고통을 피해서 멀리 있는 것만 쫓기 보다는 고통이나 손해나 불편함을 감내하라는 말씀으로 이해되었습니다. -------- **7월 5일 토요일** *제1독서* *역대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그 무렵 요아스 임금과 유다의 대신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캬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묵상 : 독서 낭독을 하기전에 알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지피티의 배경과 해설을 부탁하고 있다. 이번에는 인물들이 많고 복잡해서 지피티에게 도움을 청함. - 여호야다 사제 : 하느님을 섬기는 제사장. 요아스를 어릴 때부터 보호하고 좋은 왕으로 이끈 인물 - 요아스 임금 : 유다의 왕. 처음에는 좋은 왕이었지만, 여호야다가 죽자 타락하여 하느님을 버림. - 즈카르야 : 여호야다의 아들. 예언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요아스에게 성전 안에서 죽임당함. - 유다 백성 : 처음에는 하느님을 따르지만, 후에 왕과 함께 우상숭배에 빠짐. 너희가 잘될리 없다고 너희를 저버렸다고 하는 말들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구절 중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내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들을 자주 잊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마음써준 사람들,부모님에게 받은 것들 그리고 누리고 있는 여러가지들이 당연하지 않은데 살다보면 기억하지 못한다. 묵상을 통해 감사함을 떠올려봅니다. -------- 7월 9일 수요일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9장 1-3,5-6*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그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공정와 정의로 그 왕국을 굳게 세우고 지켜 가리이다. 만군의 주님의 열정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1. “그들이 짊어진 멍에”** - **멍에(yoke)**는 원래 소에게 씌우는 도구죠. 여기서는 **억압**과 **노예 상태**를 상징해요. -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외세의 지배**를 ‘멍에를 메운 상태’로 자주 표현했어요. - 즉, “그들이 짊어진 멍에”는 백성들이 감당하고 있는 무거운 억압, 고통, 불의한 지배_를 뜻해요. **2. “어깨에 멘 장대”** - 이것도 **노역이나 강제 짐을 메는 상황**을 상징해요. - 사람의 어깨에 장대를 걸고 그 양쪽에 무거운 짐을 달면 걷기 힘들겠죠. - 고된 삶과 끊임없는 부역(노동)_, 인간 존엄을 무시한 착취를 의미해요. **3.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 - 여기서 "부역 감독관"은 **강제 노동을 시키는 지배자**예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이 노예생활하던 때의 _감독관_을 떠올리면 좋아요. - “몽둥이”는 폭력, 체벌을 상징하죠. - 그들을 괴롭히고 위협하며 억압하던 권력_을 의미해요. **4.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 **“미디안”**은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의 **적국**이에요. 이스라엘이 약해졌을 때 미디안이 자주 쳐들어왔죠. - 하느님께서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을 물리친 사건이 유명해요 (📖 _사사기 6~7장_ 참조). - 이사야는 이렇게 말해요: “하느님께서 옛날에 미디안을 무찌르신 것처럼, 지금도 우리를 억압하는 자를 꺾어주실 거예요!” 묵상 :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평화로울만 하면 분쟁과 고통이 따르고 또, 어디선가 강하고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또 결국 이겨내고 평화를 찾는다. 고통이 없었다면 누릴 수도 없었던 평화인것인가? 평화를 위해 고통이 주어지는것인가? 이렇게 평화가 영원까지 이어지는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보며, 지금 주어진 자잘한 고통들은 나중에 올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나에게 닥친 난제들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 또 지나가겠지 뭐. 이렇게. ------------- 7월 14일 월요일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장 8절-14,22절* *그 무렵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 그가 자기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아라,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더욱 번성할 것이고,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 원수들 편에 붙어 우리에게 맞서 싸우다 이 땅에서 떠나가 버릴 것이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강제 노동으로 그들을 억압하려고 그들 위에 부역 감독들을 세웠다. 그렇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파라오의 양식을 저장하는 성읍, 곧 피톰과 라메세스를 짓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억압을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고 더욱 널리 퍼져 나갔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진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고된 일과 온갖 들일 등, 마침내 파라오가 온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히브리인들에게서 태어나는 아들은 모두 강에 던져 버리고, 딸은 모두 살려 두어라."* 묵상 : 새 임금의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것이다.' 이 말이 얼마나 우둔한 말인가. 이 새 임금의 모습을 지금 사회에서도 종종 보게 된다. 회사 조직 내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보았다. 그 모든 것의 근본적인 이유는 두려움인것 같다. 위기를 느끼는 순간 본인이 살아보려고 누군가를 배척하려고 한다. 그럴수록 결과는 암담했다. 언젠가 나에게도 올 수 있는 두려움이다. 성경에서 자주 나오는 두려워말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매번 두려움과 만나는 불완전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지! 내가 두려운 상황과 만났을 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7월 23일 수요일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6장 1-5절,9-15절*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둘째 달 보름이 되는 날이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이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이 말하였다. "아,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 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이 무리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왔소?"*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줄 터이니, 백성은 날마다 나가서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이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 따르지 않는지 시험해 보겠다. 엿샛날에는, 그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장만해 보면, 날마다 모아들이던 것의 갑절이 될 것이다."*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주님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이르셨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저녁 어스름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양식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날 저녁에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 진영을 덮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진영 둘레에 이슬이 내렸다. 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게 무엇이냐"하고 서로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묵상: 긴장감에서 조금 벗어나 집중할 수 있었다고 느꼈던 독서였다. 독서를 하다보면 꼭 긴장감이 몰려오더라구. 어른들의 민원이 있을 수 있다보니 안 좋은 피드백이 있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한번씩 들었다. 그러던 중에 들었던 좋은 말씀들을 적용해보았다. 기쁜 마음에 촛점을 맞추자. 나는 기쁘다 기쁘다 기쁘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그저 말씀을 전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해보았다. 나에게 주어졌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으니 사람들 눈치보지 말고 그냥 기쁘게 메세지를 전하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오늘은 좀 성공! 휴~ 오늘 신부님의 강론에서 역시 우리 신부님은 문학소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을 두개 읽어주셨는데, 두번째 글은 신학생때 다닐 때 쓰셨던 글이라고 수줍게 말씀하셨다. 평소에도 성경을 이론적으로 문학적으로 해석해주고 다양한 글을 소개해주실 때가 있었거든.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하얀 머리카락이 수북한 신부님이시다. 비교적 편안하게 낭독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고, 여전히 문학소년같은 신부님을 보면서 행복한 사제생활하시기를 기도했다. ------ 7월 31일 목요일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40,16-21,34-38 그 무렵 모세는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하였다. 마침내 둘째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성막이 세워졌다. 모세는 성막을 세우는데, 먼저 밑받침을 놓은 다음 널빤지를 맞추고 가로다지를 끼운 뒤, 기둥을 세웠다. 또 성막 위로 천막을 치고 천막 덮개를 그 위에 씌웠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그런 다음 증언판을 가져다 궤 안에 놓았다. 그 궤에 채를 끼우고 궤 위에 속죄판을 덮었다. 또 궤를 성막 안에 들여놓고 칸막이 휘장을 쳐서 증언 궤를 가렸다. 이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그때에 구름이 만남의 천막을 덮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다. 모세는 만남의 천막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구름이 그 천막 위에 자리 잡고 주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모든 여정 중에, 구름이 성막에서 올라갈 때마다 길을 떠났다. 그러나 구름이 올라가지 않으면, 그 구름이 올라가는 날까지 떠나지 않았다. 그 모든 여정 중에 이스라엘의 온 집안이 보는 앞에서, 낮에는 주님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다. 묵상: 성막을 세우는 과정이 내용의 반인데, 모습이 상상이 안 되서 지피티에게 물어봤더니 그림을 그려서 알려주었다. 배경, 맥락이나 인물에 대해 물어보는데 꽤 도움이 된다. 내용을 알고 낭독을 해야 집중이 잘 되고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 이 날의 화답송에서 '당신의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이런 부분이 나오는데 상상을 해보니 참 아름다울 것 같다. 참새도 제비도 살기 좋은 곳이라니. 이스라엘의 이 힘든 여정 중에 성막을 중심으로 믿고 따르는 이 과정이 그림이 그려졌다. 나의 여정에도 항상 함께 하심을 잊지 않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