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수요일
사도바오로의 로마서 13장 8-10
형제 여러분,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탐내서는 안 된다."는 계명과 그 밖의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은 모두 이 한마디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묵상 :
짧은 구절이지만 하나하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어 생각해보다가 지피티에게도 맥락과 의미를 물어본다.
- 빚을 지지 마십시오 :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거나 책임을 소홀히 하지 말아라. 관계에서 빚진 채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 사랑은 한 번 베풀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자라나야 하는 것
- 간음해서는 안된다. : 서로의신의를 지켜라. 사랑안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그의 삶과 마음과 신체를 소중히 여겨라.
- 도둑질 : 이미 행동으로 드러난 죄. 남의 물건 시간 노력까지 빼앗는 것 . 결과가 있음
- 탐내지 말라 : 마음 안에서 시작되는 죄, 부러워하고 비교하며 갈망하는 것. 비교->불만->질투->미움 탐내는것은 죄의 씨앗에 해당.
결국 서로를 존중하고 생명을 소중히 하고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요즘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뭔가 홀린듯 지내고 있어서 그런지 오늘 유난히 안 떨리고 홀린듯 독서를 하고 내려왔다. 이 우주 속에 나는 어디에 있나 여긴 어디 난 누구 그런 상태이다. 이런 상태로 어느덧 11월 위령성월달이 되었다. 시간,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생각해보게된다. 돌아가신 분들이 남긴것들, 남은자들의 일상,길고 긴 이 시간 속에 나는 점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 신부님강론 중에 이제 은퇴가 한달 남았다고 그동안 강론을 가장 마음을 쓰셨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는 신부님의 진심을 항상 느꼈다. 어렵고 지루하다고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만 나는 열심히 들었고 진심이 느껴져서 감사했다. 그리고 속으로 신부님 말투를 따라하면 재밌다. 남은 한달 행복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 선택하지 말고 도구가 되어라는 말씀을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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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금요일
지혜서 13장 1-9
하느님에 대한 무지가 그 안에 들어찬 사람들은 본디 모두 아둔하여,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보면서도 존재하시는 분을 보지 못하고 작품에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만든 장인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오히려 불이나 바람이나 빠른 공기, 별들의 무리나 거친 물, 하늘의 빛물체들을 세상을 통치하는 신들로 여겼다.
그 아름다움을 보는 기쁨에서 그것들을 신으로 생각하였다면, 그 주님께서는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들은 알아야 한다.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그 창조자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크게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하느님을 찾고 또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러는 가운데 빗나갔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그분의 업적을 줄곧 주의 깊게 탐구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들이 하도 아름다워, 그 겉모양에 정신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라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들은 어찌하여 그것들의 주님을 더 일찍 찾아내지 못하였는가?
묵상 :
유난히 쉼표가 있고 침착하게 느껴졌던 신부님강론이였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자고 말씀이 있으셨다. 이번 구절 마지막 '어찌하여 ...찾아내지 못하였는가'처럼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감사하게 여겨야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화답송에서 인상적인 구절이 있었는데 의미가 궁금하여 지피티에게 물어봤는데 정말 기대 이상의 문학적인 답변을 주었다. 오! 좋은답변이었다.
그 시대에 이렇게 느끼고 깨닫고 표현하였다는것이 경이롭게 느껴졌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하루가 또 하루에게 **하느님의 영광을 계속 전해 준다**는 뜻이야.
- “말을 건네다”는 표현은,
**자연이 스스로 말없이 하느님을 증언한다**는 시적 표현이야.
사람의 언어는 아니지만,
**빛, 온기, 생명**으로 “하느님이 계시다”를 계속 전하고 있는 거야.
> 🌤️ 즉, 낮의 태양빛이 다음 낮으로 이어지며
> “하느님이 살아계시다”는 메시지를 계속 나누는 거야.
### 🌙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 밤은 **조용한 깨달음의 시간**이야.
- 별과 어둠 속의 질서, 고요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존재가 느껴지지.
그래서 “앎(지식, 깨달음)”을 전한다는 건
**하느님을 느끼는 통찰과 인식이 이어진다**는 뜻이야.
> 🌌 즉, 낮에는 하느님이 ‘보이는 빛’으로 드러나고,
> 밤에는 ‘보이지 않는 깨달음’으로 드러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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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오로의 테살로니카 2서 3장 7-12
형제 여러분, 우리를 어떻게 본받아야 하는지 여러분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무질서하게 살지 않았고, 아무에게서도 양식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으며,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수고와 고생을 하며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
우리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여러분에게 모범을 보여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여러분 곁에 있을 때에,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거듭 지시하였습니다. 그런데 듣자 하니, 여러분 가운데에 무질서하게 살아가면서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시하고 권고합니다. 묵묵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어먹도록 하십시오.
묵상 :
내가 독서 연습을 하고 있을 때 선주가 옆에서 듣더니
'남의 일에 참견만 하는 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 구절에서 선주가 공감한다는 듯 "에이그"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 선주의 사회생활 안에 그런 친구들을 보았나 보네?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말만 많은 이런 경우는
나도 그런 실수를 많이 범했을 것이고 세상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정의감이 참견을 위한 참견이 되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하겠다.
구절에 나오는 묵묵함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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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베오기 하권 6장 18-31
그 무렵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리를 먹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는 더렵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믕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돼지고기를 뱉어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린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를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나 자신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영히 아십니다."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묵상 :
와따 길다. 너무 기니까 긴장되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두세군데 버벅버벅거렸다.
이런 누군가의 순종이 가능했기에 신앙이 이어져오고있나 보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 세상이 이어지고 있나보다.
구절에 있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이것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한 어른의 소중한 시간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치있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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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토요일
사도 바오로의 콜로세서 1장 12-20
형제 여러분, 성도들이 빛의 나라에서 받는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기를 빕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이 아드님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